[442.interview] '월클 MF' 만나는 황인범,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 아냐"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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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에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있다. 그러나 벤투호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14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했다. 이후 벤투호는 곧바로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고, 입국 당일 오후부터 곧바로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아직 월드컵 최종명단에 오른 26명의 '완전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첫 날 훈련은 가볍게 몸을 풀며 시차와 현지에 적응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예비 멤버로 함께 카타르에 온 오현규(수원)를 포함해 21명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서는 벤투호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 등 핵심 선수들이 15일까지 모두 합류했고, 이제 손흥민만 16일 오전에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된다.
15일 훈련을 앞둔 황인범이 취재진을 만났다.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풀타임을 치르고 와서 피곤한 상태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날아온 것 같다. 컨디션도 좋고, 경기 감각과 체력도 좋다. 남은 시간 동안 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황인범은 벤투호 중원의 핵심이다. 대전에서 뛰다가 미국 무대를 거쳐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제 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기대감이 높다. 특히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에 발베르데와 벤탄쿠르라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가 있기 때문에 황인범의 활약이 더 절실하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우루과이에 좋은 미드필더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들과 싸웠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걱정하는 마음도 있으신 것 같다. 그러나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증명해야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혔을 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황인범 인터뷰]
-컨디션
엊그제 풀타임을 치르고 와서 피곤한 상태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날아온 것 같다. 컨디션도 좋고, 경기 감각과 체력도 좋다. 남은 시간 동안 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카타르 분위기
선수단 분위기는 밝다. 어제 도착했는데, 많이 피곤한 것 빼고는 분위기는 밝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다. 호텔에 선수들 방마다 유니폼 등 준비를 잘 해주셔서 진짜 월드컵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월드컵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전 세계에 있는 선수들 모두 축구를 시작하면서 월드컵이라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참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특별하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 역할에 맞게 잘 준비하려고 한다. 얼어있지 않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우루과이의 중원
우루과이에 좋은 미드필더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들과 싸웠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걱정하는 마음도 있으신 것 같다. 상대의 특징을 잘 분석해야 한다. 솔직히 일대일 싸움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고, 팀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 선수들이 공격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해야 한다.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서 서로를 도와야 한다.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증명해야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혔을 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기대가 된다.
-하메스 등 소속팀 동료들이 해준 말
동료들이 월드컵에 가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줬다. 우리와 경쟁하는 팀들 모두 좋은 팀들이지만 한국도 좋은 팀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16강 진출을 노려볼만한 팀이라고 자신감과 응원을 해줬다. 미리 겁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황의조에 대한 우려
의조형의 컨디션은 제가 봤을 때 문제가 없어 보였다. 저나 의조형이 예상했던 상황과는 거리가 먼 것은 분명하지만 의조형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의구심이 많았지만 잘 이겨냈던 선수다.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누가 뭐래도 의조형은 대한민국에 많은 것을 안겨준 스트라이커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중원의 열쇠
제가 어떻게 하겠다고 말을 할 수 있는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덧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선수지만 목표를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고, 자신감과 믿음이 있다. 제가 축구를 하면서 가장 큰 무대가 월드컵이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싸우고 싶다. 이 무대를 즐기고 싶다. 저희 팀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 잘 맞춰야 한다.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정확성을 높이고 싶다. 자신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