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손흥민 마음, 2002년 '타이거 마스크' 투지 같을 것"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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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태영. 강정현 기자. 강정현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영(52)은 2002 한·일월드컵만 떠올리면 아직도 흥분한다. 당시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뛰었던 그는 포르투갈(조별리그), 이탈리아(16강), 스페인(8강) 등 세계적인 강호들의 공격수를 상대로 철통 방어를 펼치며 '4강 신화'를 쓰는 데 일조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에서 만난 김태영은 "월드컵 첫 경기를 일주일 앞뒀을 때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면서 부상까지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이 선수들에겐 가장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2002년의 추억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조언한 김태영. 강정현 기자
김태영은 2002년 '타이거 마스크'로 불렸다.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16강 이후 줄곧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강정현 기자
첫 경기는 오는 24일 우루과이전이다. 김태영은 "당시 폴란드가 유럽예선에서 도깨비 팀이라고 불릴 만큼 공격력이 좋은 팀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맞붙을 우루과이와 닮은 점이 많은 팀이었는데, 후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라고 확신했다.
독일과 4강전에 마스크를 쓰고 나선 김태영(왼쪽). [중앙포토]
안면 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한 손흥민의 심정을 가장 잘 아는 건 김태영이다. 뉴스1
김태영은 "지금 흥민이의 마음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면 부위는 수술한 이후 심한 두통이 밀려온다. 이런 가운데 월드컵에 뛰겠다는 메시지를 준 흥민이의 의지가 대단하다. 그런 각오면 분명 이른 시일 내 회복해서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은 "마스크는 투지, 투지가 곧 마스크"라고 말했다. 강정현 기자
20년 전 부상 부위를 가리키는 김태영. 강정현 기자
김태영이 힘을 낸 건 팬들의 뜨거운 함성 때문이었다. [중앙포토]
후배들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화이팅 하는 김태영.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