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빅3’ 모두 놓친 KIA, 롯데 안방 고민 답습할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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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포수 빅3’를 모두 놓친 KIA 타이거즈가 지난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 고민을 답습하게 될까.
KIA 타이거즈가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빅3’를 모두 놓쳐 다시 안방 고민을 하게 됐다. 결국 애매한 결정 탓에 수년간 안방 문제로 고민한 롯데의 고질적인 고민을 원치 않게 뒤따를 모양새다.
각 팀 주전 포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풀려 ‘포수 FA 시즌’으로도 불렸던 2022 시즌 스토브리그 포수들의 행보가 결정되는 가운데 KIA만 빈 손으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포수 빅3를 결국 모두 놓치게 된 KIA 타이거즈가 수년간 안방 문제로 고민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을 답습하게 될까. 사진=김영구 기자실제로 지난 21일 롯데가 유강남과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에, LG가 박동원과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4년 연봉 총액 45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나란히 발표했다.
거기다 남은 FA 최대어인 동시에 포수 빅4 가운데 1명인 양의지의 거취도 점차 결정되는 모양새. 21일 저녁에는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 겸 두산 베어스 구단주가 이승엽 두산 감독, 양의지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양의지의 두산행이 임박했음을 사실상 방증하는 사진이었다.
출처의 사실관계를 차치하고서라도 KIA가 양의지를 영입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였다. 만약 KIA가 최소 4년 125억 원 이상에 플러스 알파의 조건이 유력한 양의지를 영입하려면 샐러리캡 초과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박동원이 FA를 선언하면서 결별이 유력해진 가운데 KIA가 양의지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동원을 다년계약으로 잔류시키지 못한 게 뼈아프다. 앞서 지난 5월 KIA는 박동원을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 내야수 김태진을 내준 바 있다. 반드시 박동원을 다년 계약으로 잡기 위한 포석이었는데 이것이 어그러지면서 결국 내년 주전 포수가 미정인 채로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할 조짐이다.
박동원과 LG의 계약 내용(4년 65억 원)이 알려지면서 KIA가 박동원 잔류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에도 의문이 남게 됐다. 앞서 MK스포츠의 취재 결과 KIA 구단과 박동원 측 모두 상당한 규모의 다년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재를 종합하면 LG의 계약 규모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거액 계약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FA 시장의 흐름을 볼 때, 무조건 박동원의 다년 계약을 끌어내야 했던 KIA가 시장의 흐름을 오판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동원을 다년 계약으로 잡지 못한 것이 결국 뼈아프게 됐다. 박동원은 LG 트윈스와 4년 65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LG 트윈스물론 KIA는 앞서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키움에서 다시 1차 지명 출신의 포수 주효상을 데려오며 안방의 뎁스를 강화한 바 있다. 주효상이 적지 않은 1군 경험을 가진 포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나 타격면에서는 이전에도 아쉬움을 보였던 자원. 내년 다시 더 높은 가을야구를 목표해야 할 KIA의 입장에서 주전 포수가 박동원에서 주효상으로 바뀌는 건 현재로선 확실한 전력상 마이너스다.
남은 ‘포수 빅4’의 한 명인 박세혁을 FA로 영입하는 것은 명분이 떨어진다. 이미 주효상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당에 나머지 ‘빅3’와 비교해서 공수 능력이 떨어지는 박세혁을 데려오는 건, 타당성이나 명분이 모두 떨어지는 결정이다.
결국 KIA가 이대로 FA 시장에서 철수한다면 남은 안방 보강의 경우의 수는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양의지의 거취에 따라 다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또 한번의 불확실성에 놓인 KIA의 안방 상황은 결국 이번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로 유강남을 잡은 롯데의 지난 모습들을 떠오르게 한다. 수년 간 리툴링을 통해 팀 체질 개선을 꾀한 롯데는 결국 올 겨울 안방 전력의 약점을 인정하고, 외부 수혈을 통해 유강남을 데려왔다.
롯데가 강민호의 FA 이적 이후 내부 경쟁과 트레이드 등 외부 보강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전 포수를 찾으려 했지만 내내 약점으로 남았던 것처럼 주전 포수가 자리 잡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KIA는 어떤 해법과 어떤 움직임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될까.
점차 의문이 커지고 있는 KIA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많은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빅3’를 모두 놓쳐 다시 안방 고민을 하게 됐다. 결국 애매한 결정 탓에 수년간 안방 문제로 고민한 롯데의 고질적인 고민을 원치 않게 뒤따를 모양새다.
각 팀 주전 포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풀려 ‘포수 FA 시즌’으로도 불렸던 2022 시즌 스토브리그 포수들의 행보가 결정되는 가운데 KIA만 빈 손으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포수 빅3’ 모두 놓친 KIA, 롯데 안방 고민 답습할까? ‘포수 빅3’ 모두 놓친 KIA, 롯데 안방 고민 답습할까?](https://cdnfor.me/data/images/06/c16df2353d3185fd096344bc21b3cb.jpg)
거기다 남은 FA 최대어인 동시에 포수 빅4 가운데 1명인 양의지의 거취도 점차 결정되는 모양새. 21일 저녁에는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 겸 두산 베어스 구단주가 이승엽 두산 감독, 양의지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양의지의 두산행이 임박했음을 사실상 방증하는 사진이었다.
출처의 사실관계를 차치하고서라도 KIA가 양의지를 영입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였다. 만약 KIA가 최소 4년 125억 원 이상에 플러스 알파의 조건이 유력한 양의지를 영입하려면 샐러리캡 초과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박동원이 FA를 선언하면서 결별이 유력해진 가운데 KIA가 양의지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동원을 다년계약으로 잔류시키지 못한 게 뼈아프다. 앞서 지난 5월 KIA는 박동원을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 내야수 김태진을 내준 바 있다. 반드시 박동원을 다년 계약으로 잡기 위한 포석이었는데 이것이 어그러지면서 결국 내년 주전 포수가 미정인 채로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할 조짐이다.
박동원과 LG의 계약 내용(4년 65억 원)이 알려지면서 KIA가 박동원 잔류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에도 의문이 남게 됐다. 앞서 MK스포츠의 취재 결과 KIA 구단과 박동원 측 모두 상당한 규모의 다년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재를 종합하면 LG의 계약 규모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거액 계약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FA 시장의 흐름을 볼 때, 무조건 박동원의 다년 계약을 끌어내야 했던 KIA가 시장의 흐름을 오판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동원을 다년 계약으로 잡지 못한 것이 결국 뼈아프게 됐다. 박동원은 LG 트윈스와 4년 65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LG 트윈스물론 KIA는 앞서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키움에서 다시 1차 지명 출신의 포수 주효상을 데려오며 안방의 뎁스를 강화한 바 있다. 주효상이 적지 않은 1군 경험을 가진 포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나 타격면에서는 이전에도 아쉬움을 보였던 자원. 내년 다시 더 높은 가을야구를 목표해야 할 KIA의 입장에서 주전 포수가 박동원에서 주효상으로 바뀌는 건 현재로선 확실한 전력상 마이너스다.
남은 ‘포수 빅4’의 한 명인 박세혁을 FA로 영입하는 것은 명분이 떨어진다. 이미 주효상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당에 나머지 ‘빅3’와 비교해서 공수 능력이 떨어지는 박세혁을 데려오는 건, 타당성이나 명분이 모두 떨어지는 결정이다.
결국 KIA가 이대로 FA 시장에서 철수한다면 남은 안방 보강의 경우의 수는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양의지의 거취에 따라 다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또 한번의 불확실성에 놓인 KIA의 안방 상황은 결국 이번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로 유강남을 잡은 롯데의 지난 모습들을 떠오르게 한다. 수년 간 리툴링을 통해 팀 체질 개선을 꾀한 롯데는 결국 올 겨울 안방 전력의 약점을 인정하고, 외부 수혈을 통해 유강남을 데려왔다.
롯데가 강민호의 FA 이적 이후 내부 경쟁과 트레이드 등 외부 보강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전 포수를 찾으려 했지만 내내 약점으로 남았던 것처럼 주전 포수가 자리 잡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KIA는 어떤 해법과 어떤 움직임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될까.
점차 의문이 커지고 있는 KIA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많은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