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챔프전, 미친 수비 현대건설이 다시 웃었다
토토군
0
28
0
2022.11.25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코트 바닥에 공이 떨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어렵게 살린 공은 야스민 베다르트가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야스민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양효진과 이다현은 각각 10점, 7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20점, 16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개막 9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승점 26)은 2위 흥국생명(7승 2패·승점 20)을 승점 6점 차로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패했던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양효진에 대한 대비책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 권 감독의 기대대로 양효진을 철저하게 봉쇄해 1득점에 머물게 했다. 수비 라인을 조정하고, 유효블로킹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야스민의 공격이 폭발했다. 이다현도 블로킹과 공격, 2단 토스까지 척척 해냈다.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을 박은서로 교체했지만 점수 차를 뒤집진 못했다.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미소짓는 현대건설 야스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3세트 초반 현대건설의 기세가 이어졌다.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높은 블로킹 벽으로 바운드를 시켜 수비해낸 뒤 반격하는 현대건설 특유의 패턴이 먹혔다. 결국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높이와 수비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권순찬 감독은 "세트 플레이가 너무 단순했다. 현대 블로킹이 좋은데, 김다솔이 긴장했는지 단조로웠다. 가운데에서 풀어나가는 게 전반적으로 아쉽다. 속공을 써야 하는데 못 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블로킹이 좋은 팀은 수비가 편한데, 높이가 좋다 보니 현대 수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세트 고비가 있었지만, 준비한 걸 잘 했다. 야스민도 잘 했지만 전체적인 선수들의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역전승을 거둔 2세트에 대해선 "화력에서 밀리지 않았고, 앞서갈 수 있는 기회에서 쉬운 공을 몇 개 놓쳤는데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잘 지켜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모든 팀이 그렇지만, 상대에 큰 공격수 2명(김연경, 옐레나)를 맞아 유효블로킹을 만들려고 했다. 바운드시킨 뒤 수비가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체력적인 문제도, 어깨 문제도 없어서 점유율을 높이려고 했다. 김다인이 잘 올려줬고, 어려운 공도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엄지를 치켜세운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사진 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