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취소’ 나비 효과···LG 6인의 얄궂은 ‘AG 경쟁’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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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4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이재원, 이정용. 문보경. 정지윤 선임기자
어쩌면 바깥 세상과의 싸움보다 ‘내부 경쟁’이 더욱 뜨거울지 모른다. 적어도 내년 시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LG 선수들은 전례 없이 치열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생겼다. 이들 중 누군가는 자칫 대회에 뽑힐 만한 개인 성적을 갖추고도, 팀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내부 경쟁은 어느 팀에나 필요하다. 그러나 LG 선수 몇몇에는 ‘내부 경쟁’이라는 화두가 일상적이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내년 9월 개막으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이미 정해놓은 선발 원칙의 골격을 유지한 가운데 일부 항목만 조정해 꾸려질 예정이다.
프로야구 페넌레이스 중단 없이 선수들이 차출되는 관계로 팀별 선발 인원은 이번에도 최대 3명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이와 함께 대회가 1년 연기된 것을 들어 종전 24세 이하이던 연령 제한을 25세 이하로 조정하는 것을 내부 검토했다. 연령 제한 초과 선수를 3명 포함시키는 와일드카드 제도 역시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구체적인 선발 방식은 이달 열리는 10구단 실행위원회에서부터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즌 종료 시점만 하더라도 LG 선수 가운데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거나 출전을 노리는 선수는 4명이었다. 마무리 고우석(24)과 셋업맨 정우영(23), 선발투수 김윤식(22), 내야수 문보경(22)이 거론됐다.
여기에 셋업맨 이정용(26)과 외야수 이재원(23)이 합격이 유력하던 상무 지원을 취소하고 내년 시즌도 LG에서 뛰기로 결정하면서 아시안게임 차출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정용과 이재원은 염경엽 신임감독과 깊은 면담 끝에 내년 시즌 항로를 바꿨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내년 시즌 목표로 설정해놓은 것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LG 선수들의 내부 경쟁률은 올라갔다. 3명이 차출된다고 가정할 때, 4명 중 1명이 떨어지는 구조에서 6명 중 3명이 탈락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부수적으로 ‘병역 혜택’이 따라온다. 그러나 당초 KBO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에 연령 제한을 둔 것은, ‘병역 혜택’ 때문은 아니다. 비교적 경쟁팀들이 약세인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의 세대교체라는 화두를 걸고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자는 차원이었다. 이에 선발 과정에서 ‘군필’ 여부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대표팀 후보군에 있는 6명 가운데는 고우석만이 병역을 해결했다.
이들의 내년 시즌 준비도 조금은 더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내년 5월이면 확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즌 초반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내부 경쟁이 내년 시즌 팀 전력에는 새 동력이 될 수도 있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들의 성장이 곧 LG의 전력으로 연결되는 구조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개인 성적 하나하나가 대표팀 발탁 여부를 가르는 기준점이 되면서 압박감이나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구단의 당초 계획이 일부 수정되면서 누군가의 운명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같은 내부 공기를 선순환시켜하는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분명한 점 하나는 LG 내부에 새로운 화두 하나가 걸렸다는 것이다. ‘초절정 내부경쟁’.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어쩌면 바깥 세상과의 싸움보다 ‘내부 경쟁’이 더욱 뜨거울지 모른다. 적어도 내년 시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LG 선수들은 전례 없이 치열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생겼다. 이들 중 누군가는 자칫 대회에 뽑힐 만한 개인 성적을 갖추고도, 팀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내부 경쟁은 어느 팀에나 필요하다. 그러나 LG 선수 몇몇에는 ‘내부 경쟁’이라는 화두가 일상적이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내년 9월 개막으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이미 정해놓은 선발 원칙의 골격을 유지한 가운데 일부 항목만 조정해 꾸려질 예정이다.
프로야구 페넌레이스 중단 없이 선수들이 차출되는 관계로 팀별 선발 인원은 이번에도 최대 3명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이와 함께 대회가 1년 연기된 것을 들어 종전 24세 이하이던 연령 제한을 25세 이하로 조정하는 것을 내부 검토했다. 연령 제한 초과 선수를 3명 포함시키는 와일드카드 제도 역시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구체적인 선발 방식은 이달 열리는 10구단 실행위원회에서부터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즌 종료 시점만 하더라도 LG 선수 가운데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거나 출전을 노리는 선수는 4명이었다. 마무리 고우석(24)과 셋업맨 정우영(23), 선발투수 김윤식(22), 내야수 문보경(22)이 거론됐다.
여기에 셋업맨 이정용(26)과 외야수 이재원(23)이 합격이 유력하던 상무 지원을 취소하고 내년 시즌도 LG에서 뛰기로 결정하면서 아시안게임 차출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정용과 이재원은 염경엽 신임감독과 깊은 면담 끝에 내년 시즌 항로를 바꿨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내년 시즌 목표로 설정해놓은 것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LG 선수들의 내부 경쟁률은 올라갔다. 3명이 차출된다고 가정할 때, 4명 중 1명이 떨어지는 구조에서 6명 중 3명이 탈락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부수적으로 ‘병역 혜택’이 따라온다. 그러나 당초 KBO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에 연령 제한을 둔 것은, ‘병역 혜택’ 때문은 아니다. 비교적 경쟁팀들이 약세인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의 세대교체라는 화두를 걸고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자는 차원이었다. 이에 선발 과정에서 ‘군필’ 여부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대표팀 후보군에 있는 6명 가운데는 고우석만이 병역을 해결했다.
이들의 내년 시즌 준비도 조금은 더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내년 5월이면 확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즌 초반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내부 경쟁이 내년 시즌 팀 전력에는 새 동력이 될 수도 있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들의 성장이 곧 LG의 전력으로 연결되는 구조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개인 성적 하나하나가 대표팀 발탁 여부를 가르는 기준점이 되면서 압박감이나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구단의 당초 계획이 일부 수정되면서 누군가의 운명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같은 내부 공기를 선순환시켜하는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분명한 점 하나는 LG 내부에 새로운 화두 하나가 걸렸다는 것이다. ‘초절정 내부경쟁’.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