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문성민·오레올 43점 합작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4연승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연승으로 2라운드 팀 일정을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고 8승 4패(승점24)로 2위를 지키며 1위 대한항공(9승 2패 승점28)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삼성화재는 4연패에 빠지면서 2승 10패(승점8)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삼각편대가 제몫을 했다. 전광인이 19점,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문성민이 11점, 오레올(쿠바)도 13점을 올리며 소속팀 연승에 힘을 실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7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노릇을 해야하는 이크바이리(리비아)가 11점 공격성공률 47.6％에 그치면서 화력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앞선 경기(OK금융그룹전)에서 맹활약한 김정호도 이날은 9점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출발이 좋았다. 문성민의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미블 블로커 김준우와 고준용의 퀵오픈을 앞세워 세트 중반 13-1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후반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전광인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고 여기에 오레올의 서브 득점과 스파이크로 22-17까지 다시 도망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 초중반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노재욱과 이크바이리를 대신해 홍민기와 이호건이 코트로 들어왔다. 이호건이 노재욱, 홍민기가 이크바이리를 대신해 각각 세터와 아포짓으로 들어갔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7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서브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는 홍민기가 해당 세트에서 4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이 앞섰다. 세트 중반 오레올의 가로막기 이후 전광인이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를 올렸고 2세트에서 침묵하던 문성민의 스파이크까지 나오며 22-16으로 치고 나가며 흐흠을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24-17에서 최민호가 시도한 속공이 성공해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반격에 고삐를 바짝 댕겼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냈다.

앞선 1~2세트에서 부진하던 이크바이리도 힘을 내 세트 중반까지 3~4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추격을 시작해 세트 중반 세터 김명관의 다이렉트 킬과 최민호가 김정호가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 14-14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15-14로 역전했다. 두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현대캐피탈이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20-18로 두 점차 앞섰지만 삼성화재도 곧바로 따라잡아 22-22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뒷심에서 앞섰다. 22-22에서 문성민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통해 23-22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어 최민호가 서브 에이스를 해 24-22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삼성화재가 신장호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오레올이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점수를 냈다.

현대캐피탈 오레올(왼쪽, 10번)이 7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상대 주포 이크바이리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