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Q 마지막 2분 6초 동안 11-0’ LG, 한국가스공사 꺾고 10승 고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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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LG가 10승을 달성했다.
창원 LG는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6-76으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10승 8패로 4위.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캐롯(이상 10승 7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LG와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시작 후 3쿼터 중반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LG가 균형을 깼다. 3쿼터 마지막 6분 동안 11-0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압도했고, 3쿼터 마지막 2분 6초 간의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홈 팬 앞에서 ‘10승 고지’의 기쁨을 누렸다.
1Q : 창원 LG 19-16 대구 한국가스공사 : 마레이의 손길
[아셈 마레이 1Q 기록]
- 10분, 10점(2점 : 4/4,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아셈 마레이(202cm, C)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특화된 빅맨이다. 단순히 힘만 앞세우는 빅맨도 아니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이기 때문.
마레이는 공수 길을 알고 있는 빅맨이기도 하다. 버티는 수비는 물론, 상대 볼 흐름을 손질로 방해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전에도 그랬다. 머피 할로웨이(196cm, F)에게 투입되는 침투 패스를 뒤에서 끊었다. 이는 LG 속공의 발판이 됐다.
공격에서는 정확한 손끝 감각을 보여줬다. 한국가스공사가 어떤 수비를 하든, 마레이는 특유의 플로터와 훅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약점으로 꼽힌 자유투 성공률도 100%였다. 마레이의 손길이 LG의 우위를 만들었다.
2Q : 대구 한국가스공사 36-36 창원 LG : 포워드 라인
[한국가스공사 주요 선수 2Q 기록]
- 이대헌 : 7분 34초, 7점(2점 : 2/3, 3점 : 1/2) 3리바운드(공격 1)
- 정효근 : 2분 32초, 5점(3점 : 1/1, 자유투 : 2/2)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 높이에서 약점을 보였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이 부족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가 “리바운드 항목에 많은 인센티브를 줬다”고 할 정도로, 한국가스공사는 ‘높이’에 한이 맺혔다.
그래서 포지션별로 피지컬을 지닌 선수들을 보강했다. 이대성(190cm, G)-박지훈(193cm, F)이 대표적이었다. 외국 선수는 유슈 은도예(210cm, C)와 머피 할로웨이(196cm, F). 그리고 기존의 이대헌(196cm, F)에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던 정효근(200cm, F)이 복귀했다.
핵심 포워드인 정효근과 이대헌이 LG전 2쿼터에 힘을 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두 선수의 2쿼터 득점이 한국가스공사 2쿼터 득점(20점)의 60%에 달했고, 2쿼터 한때 밀리기도 했던 한국가스공사는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Q : 창원 LG 59-50 대구 한국가스공사 : 2분 6초
[LG-한국가스공사, 3쿼터 마지막 2분 6초 비교]
- 스코어 : 11-0
- 2점슛 성공 개수 : 4-0
- 2점슛 성공률 : 100%-0%(시도 개수 : 2개)
* 모두 LG가 앞
LG는 스피드와 에너지 레벨로, 한국가스공사는 피지컬과 높이로 경기를 풀었다. 전혀 다른 컬러로 3쿼터를 풀었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의 힘이 더 팽팽해보였다.
하지만 LG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3쿼터 종료 2분 6초 전부터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였다.
해답은 ‘수비’와 ‘리바운드’, ‘빠른 공격’이었다. 정확히 풀면 이렇다. 수비로 한국가스공사의 야투 실패나 턴오버를 유도한 후, 수비 리바운드나 루즈 볼 획득으로 공격권을 얻었다. 공격권을 얻은 후에는 빠르게 치고 나갔다.
한국가스공사보다 한국가스공사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왔다. 그 결과, 손쉽게 득점했다. 마지막 2분 6초를 지배한 LG는 홈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4Q : 창원 LG 86-76 대구 한국가스공사 : 10승 고지
[창원 LG, 10승 고지 점령!]
1위. 안양 KGC인삼공사 : 15승 4패
공동 2위. 고양 캐롯 : 10승 7패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 : 10승 7패
4위. 창원 LG : 10승 8패
3쿼터 마지막 2분 6초를 지배한 LG는 4쿼터 초반에 기세를 유지했다. 아니, 한국가스공사와 더 차이를 보여줬다. 4쿼터 시작 3분 5초 전 71-54로 달아났다.
해법은 간단했다. 더 많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잡았고, 찬스에서는 과감한 선택으로 점수를 쌓았다.
그러면서 침착했다. 침착함을 유지하자, 점수 차도 유지됐다. 점수 차를 유지한 LG는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2022~2023시즌을 치르는 구단 중 4번째. 더 큰 의미가 있다. 홈 팬 앞에서 10승 및 첫 연승을 했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