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레프스나이더, '김정태' 이름 달고 대표팀 합류한다면?(2023WBC)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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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본인에게도 WBC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팀 내 입지 달라질 가능성 커백업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친 레프스나이더는 시즌 후 소속팀 보스턴과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보스턴 레드삭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우리나라 서울에서 태어난 김정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한 선수가 등장하자 당시 중계방송에서는 이렇게 선수를 소개했다. '김정태'라는 이름으로 봐서는 분명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일 만했다. 그러나 그의 실제 이름은 '로버트 레프스나이더'로 미국 국적을 지닌 메이저리거였다. 서울에서 태어난지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기록됐다. 그만큼 레프스나이더의 존재는 상당히 특별했다.
참가국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WBC에서는 그래서 레프스나이더의 대한민국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KBO가 그를 'WBC 출전 관심 명단 50인'에 넣은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토미 에드먼과 함께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입양 전 '김정태'라는 이름을 지닌 레프스나이더,
출생지 대한민국에서 좋은 기억 안고 갈까?
레프스나이더는 에드먼에 앞서 주목을 받았던 기대주였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5라운드 전체 187번으로 지명,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2015년까지 마이너리그에 몸담았던 레프스나이더는 2015년에 메이저리그에 콜업, 16경기에서 2홈런, 타율 0.302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에드먼과는 달리, 팀 내에서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찾지는 못했다.
이에 그는 토론토, 템파베이 등을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뛰었으며, 미네소타를 거쳐 올해 보스턴에 합류했다. 6개 팀을 전전하면서 주로 백업으로 뛰었던 레프스나이더는 한때 국내 프로야구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거론되었지만, 포지션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랬던 그에게 올해 보스턴에서의 활약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57경기에 나서서 데뷔 후 가장 많은 177타석에 등장, 47안타 6홈런 타율 0.307를 기록하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만큼, WBC는 그를 알리는 중요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WBC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팀에서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레프스나이더가 정식으로 WBC 대한민국 국가대표 일원이 된다면,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다. 기존 외야 자원들, 그리고 국내 정상급 기량을 가진 타자들과 '썩 괜찮은' 조화를 이룰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출생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간다면, WBC 참가 자체보다 더 큰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WBC 참가시 그의 한국식 이름 '김정태'를 등 뒤에 새겨 넣고 참가하는 방법을 제안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우리나라 서울에서 태어난 김정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한 선수가 등장하자 당시 중계방송에서는 이렇게 선수를 소개했다. '김정태'라는 이름으로 봐서는 분명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일 만했다. 그러나 그의 실제 이름은 '로버트 레프스나이더'로 미국 국적을 지닌 메이저리거였다. 서울에서 태어난지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기록됐다. 그만큼 레프스나이더의 존재는 상당히 특별했다.
참가국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WBC에서는 그래서 레프스나이더의 대한민국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KBO가 그를 'WBC 출전 관심 명단 50인'에 넣은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토미 에드먼과 함께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입양 전 '김정태'라는 이름을 지닌 레프스나이더,
출생지 대한민국에서 좋은 기억 안고 갈까?
레프스나이더는 에드먼에 앞서 주목을 받았던 기대주였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5라운드 전체 187번으로 지명,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2015년까지 마이너리그에 몸담았던 레프스나이더는 2015년에 메이저리그에 콜업, 16경기에서 2홈런, 타율 0.302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에드먼과는 달리, 팀 내에서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찾지는 못했다.
이에 그는 토론토, 템파베이 등을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뛰었으며, 미네소타를 거쳐 올해 보스턴에 합류했다. 6개 팀을 전전하면서 주로 백업으로 뛰었던 레프스나이더는 한때 국내 프로야구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거론되었지만, 포지션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랬던 그에게 올해 보스턴에서의 활약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57경기에 나서서 데뷔 후 가장 많은 177타석에 등장, 47안타 6홈런 타율 0.307를 기록하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만큼, WBC는 그를 알리는 중요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WBC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팀에서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레프스나이더가 정식으로 WBC 대한민국 국가대표 일원이 된다면,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다. 기존 외야 자원들, 그리고 국내 정상급 기량을 가진 타자들과 '썩 괜찮은' 조화를 이룰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출생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간다면, WBC 참가 자체보다 더 큰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WBC 참가시 그의 한국식 이름 '김정태'를 등 뒤에 새겨 넣고 참가하는 방법을 제안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