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NC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창단멤버의 속마음 [일문일답]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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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계속 NC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좋다."
FA 시장에 나섰던 투수 이재학(32)이 다음 시즌에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창단 멤버였던 그는 내년에도 창원NC파크의 마운드를 지킬 예정이다. NC는 16일 보도자료로 이재학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1년 최대 9억 원 규모로 세부 내용은 보장 2년 5억5000만 원, 3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 3억5000만 원이다.
이재학은 '2010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1년 겨울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이후 창단 멤버로 팀 창단 첫 승과 첫 완투, 첫 완봉, 첫 신인왕, 첫 국내 선발 10승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NC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구단의 첫 승, 첫 완투, 첫 신인상 등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이재학과 계속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어 기쁘다. 팀의 선배로서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야구 외적으로도 NC 다이노스가 강해지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이재학은 계약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계속 NC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좋다"며 FA 계약 소감을 전했다.
▲ 이재학(오른쪽)은 내년에도 NC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NC 다이노스
다음은 이재학과 일문일답.
-기다리던 FA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NC가 창단할 때부터 함께했다. 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분 좋고 다행이다.
-내년에도 NC 유니폼을 입고 창원 팬을 만나게 됐는데,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계속 NC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좋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서 좋은 모습 보이려고 한다.
-NC 프랜차이즈로서 자부심도 있을 것 같은데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더 오래 하고 싶다. 잘해야 하고 실력이 되어야 하기에 아쉬웠던 것들을 최대한 보완해서 좋을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찾을 생각밖에 없다.
-창단멤버인 박민우가 FA 계약을 맺으며 NC 잔류를 택했는데, 계약을 기다리던 기간 특별히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 있나
(박)민우와는 같은 센터에서 운동하고 있다. 계속 마주쳤고, 민우가 "형도 빨리 좋은 계약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같이(야구)하자고"도 했지만, 민우는 계약을 했고, 나는 계약하기 전이었기에 민우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의 축하 메시지는 좀 받았는가
다들 "축하한다", "마음고생 많았는데 잘 됐다",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 등 많은 축하를 받았다.
-강인권 감독도 이재학 선수의 잔류를 기뻐하실 것 같다
감독님에게는 계약 후에 연락드렸다. "축하한다"며 "내년에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면서 잘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
-FA 계약을 달성했지만, +1년 옵션을 위한 새로운 목표도 생겼을 것 같은데
다른 선수들처럼 장기 계약으로 몇 년씩 보장받은 건 아니다. 옵션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큰 동기부여로 삼아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시즌을 치르면서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 제구를 안정시키고 기술적인 것을 보완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구위는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제구가 좋을 때와 흔들릴 때 다소 차이가 있어 그 부분을 좀 더 생각하고 있고, 잘 잡아보려 한다.
-NC 팬들에게 한마디
NC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계속해서 팬들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좋았던 모습을 찾아 앞으로 잘 해보겠다. 구단도 "야구도 잘하고, 후배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달라"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기에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후배들과 잘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