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김판곤·신태용…‘동남아 월드컵’ 사령탑 한국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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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5
‘덕장’ 박항서(64)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지장’ 신태용(53)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아니면 ‘용장’ 김판곤(54) 감독이 지도하는 말레이시아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컵)에서 한국인 지도자 삼국지가 벌어진다. 박항서(베트남), 신태용(인도네시아), 김판곤(말레이시아) 감독의 지략대결이 볼만 하게 됐다.
베트남은 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4차전 홈경기에서 미얀마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승점 10·3승1무)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맞붙게 됐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6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이어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갖는다.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 대회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후원사가 바뀌었다. 이번 대회엔 10팀이 출전해 5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 2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4강전을 벌인다.
박항서 감독에겐 이번 대회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다.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베트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던 박 감독은 2017년부터 베트남을 이끌면서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8년 베트남을 10년 만에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박항서 열풍’을 일으켰다. 동남아에 한국 감독 열풍이 분 것도 이때부터다.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박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그리고는 지난해 열린 2020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예전보다 압박은 더 강해졌고, 공격은 더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감독으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베트남전) 준비를 잘하겠다. 홈팬들을 실망하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 명의 한국인 지도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이 대회 최다(6회) 우승팀인 태국과 만난다. 7일 홈 1차전, 10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2010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를 기록,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에 자력으로 진출한 건 43년 만이었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선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이기면 결승전에서도 한국인 지도자가 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4강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컵)에서 한국인 지도자 삼국지가 벌어진다. 박항서(베트남), 신태용(인도네시아), 김판곤(말레이시아) 감독의 지략대결이 볼만 하게 됐다.
‘덕장’ 박항서 베트남 감독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 대회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후원사가 바뀌었다. 이번 대회엔 10팀이 출전해 5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 2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4강전을 벌인다.
‘용장’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박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그리고는 지난해 열린 2020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예전보다 압박은 더 강해졌고, 공격은 더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감독으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베트남전) 준비를 잘하겠다. 홈팬들을 실망하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지장’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이기면 결승전에서도 한국인 지도자가 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4강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