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더 늦어질 수 있다... 핵심은 '제대로 된' 감독 선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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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2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을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이클 뮐러(58·독일)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백지상태'에서 후보군을 검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2월을 새 감독 선임 시기로 잡았던 축구협회의 계획과 달리 대표팀 감독 공석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선임 시기에 쫓기기보다는, 대표팀의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앞서 지난 4일 축구협회는 이용수 전 위원장의 사임, 그리고 뮐러 위원장의 선임 소식을 동시에 알리면서 "이용수 위원장 체제에서 준비된 1차 감독 후보군을 놓고 새롭게 구성된 전력강화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뮐러 위원장이 중심이 된 새 위원회에서 필요하면 후보군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전임 위원회에서 꾸린 1차 후보군에 무게가 실리는 것처럼 해석됐다.
그러나 뮐러 신임 위원장은 전임 위원회가 남긴 1차 감독 후보군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후보군을 추려준 전임 위원회에 감사하다"면서도 "현재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새 후보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곧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 부분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위원장 체제에서 꾸려진 1차 후보군과는 무관하게 아예 원점에서 새로운 감독 후보들을 물색하겠다는 뜻이다. 축구협회는 당초 이달 최종 후보군 선정 및 후보자 직접 면접, 2월 중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른 개별 협상을 계획했으나 1차 후보군조차 원점에서 다시 물색하는 만큼 사령탑 선임과 관련된 모든 과정은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처럼 뮐러 위원장이 전 위원회의 추천까지 배제한 채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건, 선임 시기 등에 쫓기기보다 보다 확실한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벤투 감독이 오롯이 4년 넘게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처럼 2+2년 등 단기 계약보다는 월드컵까지 등 긴 계약기간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 그리고 감독과 코치 등이 한 팀으로 이뤄진 '사단' 선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뮐러 위원장은 "축구 비즈니스에서 특정한 날짜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보다 중요한 건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무조건 '빨리빨리'보다는, 우리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선임 기준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은 축구협회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뮐러 위원장이 직접 설명한 다섯 가지 주제는 전문성, 감독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다. 최대한 지도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면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려는 의지, 선수·코치진과의 호흡, 그리고 국내에 머무르면서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는 사령탑을 위주로 찾겠다는 것이다.
뮐러 위원장은 "새 감독은 그동안 협회의 철학과 연계되는 지도자로 선임하고자 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왔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리스트를 만든 뒤 인터뷰를 진행해 평가하고, 협회 보고를 거쳐 마지막으로 직접 만나서 협상을 하고 사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4일 축구협회는 이용수 전 위원장의 사임, 그리고 뮐러 위원장의 선임 소식을 동시에 알리면서 "이용수 위원장 체제에서 준비된 1차 감독 후보군을 놓고 새롭게 구성된 전력강화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뮐러 위원장이 중심이 된 새 위원회에서 필요하면 후보군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전임 위원회에서 꾸린 1차 후보군에 무게가 실리는 것처럼 해석됐다.
그러나 뮐러 신임 위원장은 전임 위원회가 남긴 1차 감독 후보군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후보군을 추려준 전임 위원회에 감사하다"면서도 "현재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새 후보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곧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 부분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위원장 체제에서 꾸려진 1차 후보군과는 무관하게 아예 원점에서 새로운 감독 후보들을 물색하겠다는 뜻이다. 축구협회는 당초 이달 최종 후보군 선정 및 후보자 직접 면접, 2월 중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른 개별 협상을 계획했으나 1차 후보군조차 원점에서 다시 물색하는 만큼 사령탑 선임과 관련된 모든 과정은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처럼 뮐러 위원장이 전 위원회의 추천까지 배제한 채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건, 선임 시기 등에 쫓기기보다 보다 확실한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벤투 감독이 오롯이 4년 넘게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처럼 2+2년 등 단기 계약보다는 월드컵까지 등 긴 계약기간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 그리고 감독과 코치 등이 한 팀으로 이뤄진 '사단' 선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뮐러 위원장은 "축구 비즈니스에서 특정한 날짜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보다 중요한 건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무조건 '빨리빨리'보다는, 우리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선임 기준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은 축구협회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뮐러 위원장이 직접 설명한 다섯 가지 주제는 전문성, 감독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다. 최대한 지도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면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려는 의지, 선수·코치진과의 호흡, 그리고 국내에 머무르면서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는 사령탑을 위주로 찾겠다는 것이다.
뮐러 위원장은 "새 감독은 그동안 협회의 철학과 연계되는 지도자로 선임하고자 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왔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리스트를 만든 뒤 인터뷰를 진행해 평가하고, 협회 보고를 거쳐 마지막으로 직접 만나서 협상을 하고 사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