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헌 수석코치 “끝까지 해낸 선수들, 고맙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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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4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6-24 25-22 22-25 21-19)로 신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고 승점 53점(18승4패)을 이뤘다.
신영철 감독과 미들블로커 이상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동행하지 못했다. 김재헌 수석코치가 대신 경기를 지휘했고, 김완종이 이상현의 빈자리를 채웠다.
아포짓 스파이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25득점(공격성공률 52.5%),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묶어 23득점(공격성공률 42.86%), 미들블로커 김완종이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얹어 13득점(공격성공률 81.82%),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곁들여 12득점(공격성공률 42.86%)을 기록했다.
김재헌 수석코치는 “일단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리그 1위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선수들이 끝까지 한번 해보려고 하더라. 그런 표정들이 좋았다. 정말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중 몇 차례나 신 감독을 떠올렸다. 김 코치는 “이 상황에선 감독님이 어떤 판단을 내리셨을까, 이 타이밍에 작전타임이나 교체를 쓰셨을까 등등 생각이 많았다. 다행히 감독님과 훈련했던 것들이 5세트까지 꾸준히 잘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후 감독님과 통화했다. 너무 고생했다고, 감독이 없어서 잘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시더라”며 “정말 잘했다며 특히 선수들 칭찬 많이 해주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레 선발로 나선 김완종에 대해서는 “2라운드 때 기용하면서 여러 테스트를 해봤다. 완종이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며 “서브나 이단 연결, 세터 황승빈과의 속공 호흡 등이 좋다. 그 역할을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 5세트 상대 주포 링컨을 봉쇄했다. 링컨은 이날 총 44득점(공격성공률 55.74%)을 터트렸으나 4세트엔 3득점(공격성공률 22.22%)에 그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도 총 7득점(공격성공률 23.08%)으로 묶어냈다. 정지석은 4세트 초반 교체돼 5세트엔 출전하지 않았다.
김 코치는 “링컨이 늘 우리와 할 때 잘했다. 주요 코스를 나경복, 김지한의 높은 블로킹으로 정확히 막고, 빠지는 공은 대각에서 수비로 받아내는 훈련을 해왔다”며 “정지석, 곽승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다들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4세트 8-2로 앞서다 뒤집혀 5세트까지 향한 점은 아쉬웠다. 교체 투입된 대한항공의 정한용, 이준을 막지 못했다. 김 코치는 “확실히 우리에게 기회가 왔는데 상대의 (선수) 구성이 바뀌었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집중해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조금 느슨해진 듯하다”고 전했다.
오는 19일 현대캐피탈전도 신 감독과 이상현 없이 치러야 한다. 김 코치는 “덤덤히 준비하겠다. 현대캐피탈에 맞는 훈련으로 대비하려 한다”며 “감독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보완점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