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승환, 2023년 연봉총액 '17억원'...삼성, 백지위임 책임감에 '1억 인상' 화답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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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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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비시즌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캠프에 앞서 따뜻한 오키나와로 먼저 이동해 일찍 캠프를 시작했다. 떠나기 전 구단에 2023년 연봉을 위임했다. 공을 넘겨받은 삼성은 고심했다. 그리고 계약을 마쳤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새 시즌 연봉은 17억원이다.
오승환은 2022시즌 연봉은 16억원을 받았다. 시즌 기록은 57경기 57이닝, 6승 2패 2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다. 시즌 도중 부진으로 인해 마무리 자리에서 잠시 내려오기도 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 뛴 부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8월부터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시즌 끝까지 21경기에 나서 4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를 찍었다. ‘수호신’의 귀환을 알렸다. 박진만 감독도 지난해 대행으로 있을 때 “우리 마무리는 오승환이다”고 못을 박았다.
전과 비교해 기록이 떨어진 것은 맞다. 대신 팀 내에서 비중은 여전히 최고다. 오승환을 대신할 자원이 없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또한 1.69로 팀 내 불펜투수 1위다. 모든 것을 떠나 오승환이라는 이름값으로도 신경이 쓰인다.
삼성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특별하게 이견이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내부 고과 기준이 있다. 팀 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백지위임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올려주고 그런 것은 또 아니다. 잘 판단해서 결정하겠다. 여전히 대체 불가 선수다.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경질되는 등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개인 기록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이에 삼성은 오승환을 삭감 대상으로 보고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1억원이 올랐다.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감을 보인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대우를 한 셈이다. 오승환 정도 되는 거물이 먼저 움직인 것도 의미가 있다.
사실 팀 내 비중으로 봤을 때 ‘덮어놓고 삭감’을 말하기도 모호하다. 그렇게 삼성과 오승환이 큰 잡음 없이 새 시즌 연봉을 확정했다. 이제 오승환 개인과 삼성의 명예회복만 남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