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의 영웅 호날두 레스토랑에서도 기립박수

유벤투스를 극적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토리노의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13일 새벽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에서 3-2로 앞서면서 극적으로 8강에 안착했다.

승리의 주역은 호날두였다. 전반 26분 베르나르데스키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날두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것은 역전극의 시작을 알리는 골에 불과했다. 호날두는 후반 4분 헤더골을 추가했고, 후반 40분에는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사실 경기 전 유벤투스 팬들은 깊은 우려 속에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위해 영입한 호날두가 자신들의 팀을 구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이에 호날두의 이적이 옳은 결정인가하는 논쟁 역시 있었다.

그러나 이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비록 0-2로 패배했지만, 호날두에게 안방에서는 열리는 2차전에서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에 호날두는 가족, 지인, 에이전트 등을 모두 경기장에 초대했고, 가족들에게는 자신이 해트트릭을 해 8강에 진출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결국 호날두는 약속을 지켰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수비력이 좋은 아틀레티코의 8강 진출을 예상했지만 호날두는 이 예상을 뒤집으며 해트트릭쇼와 함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여기에 가족들에게 한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왜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유벤투스의 연고지 이탈리아 토리노 역시 축제의 분위기다. 그리고 8강행을 이끈 호날두에게 영웅 대접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가족, 지인, 에이전트와 함께 저녁 식사를 위해 토리노의 레스토랑을 찾았고, 레스토랑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과 함께 '크리스티아누'를 연호하며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