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 김영덕 감독 별세

향년 87세. OB-삼성-빙그레에서 통산 707승 기록김영덕 前 감독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원년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 김영덕 前 감독이 별세했다.

유족 측은 21일, 김영덕 감독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전달해 왔다. 향년 87세. 1982년 초대 KBO리그에서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 사령탑으로 첫 우승을 맛봤던 김영덕 감독은 초창기 프로야구의 기틀을 잡는 데 상당히 큰 애를 쓴 이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김영덕 감독은 난카이 호크스(소프트뱅크 호크스 전신)에서 뛰면서 투수로 활약(1956~1963년)했고, 1964년에는 국내 실업야구로 진출, 대한해운공사-크라운맥주-한일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한일은행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바로 감독직을 맡아서 수행했고, 이후 장충고, 천안북일고 사령탑을 역임하다가 프로야구 출범 이후 OB 베어스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년간 OB를 이끈 이후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창단팀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 전신)에서 감독을 맡아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 올렸다. 이후에는 LG트윈스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를 역임한 이후 1997~98년 2년간 2군 감독을 맡기도 했다.

김영덕 감독은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1,207경기를 이끌면서 707승 20무 480패, 승률 0.596를 기록했다. 유해는 분당 서울대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빈소는 동 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