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후 이제는 방출 시작…첼시 FW 이적 논의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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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폭풍 영입을 통해 스쿼드를 강화한 첼시가 이제는 방출 작업에 나선다. 첫 번째로 이별 대상으로 공격수 하킴 지예흐(29)가 유력한 분위기다.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는 그를 떠나보내기 위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첼시는 예상대로 지예흐에 대한 이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뿐 아니라 다른 리그 구단들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영입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첼시는 이달에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6명이나 된다. 브누아 바디아실(21)과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20), 안드레이 산투스(18), 미하일로 무드리크(22), 노니 마두에케(20)를 영입했고, 주앙 펠릭스(23)를 임대로 데려왔다. 이 과정에서 지출한 금액만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무려 1억 7,850만 유로(약 2,400억 원)다.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강화한 것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부상자들이 한두 명씩 복귀한다면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두고 불만이 쌓일 가능성이 큰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스테이지 단계 스쿼드 등록도 복잡해진다. 이에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 마감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서 방출 작업에 나섰고, 첫 번째 타깃으로 여러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지예흐로 낙점했다.
지예흐는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주가를 한창 올린 후 2020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이적 후 예전만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정적인 킥 한 방으로 종종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EPL 특유의 거칠고 빠른 템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토마스 투헬(49·독일) 전임 감독 체제에선 전술에 어울리지 않아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시절도 있었다.
결국 지예흐는 지난해부터 첼시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맺지 못한 탓에 잔류했는데, 이번 시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 부상자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출전 기회를 받고는 있지만, 확실한 주전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