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4쿼터에만 5번 역전' 주고받은 명승부, SK가 캐롯 잡고 공동 3위 재도약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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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
![[BK 리뷰] '4쿼터에만 5번 역전' 주고받은 명승부, SK가 캐롯 잡고 공동 3위 재도약 [BK 리뷰] '4쿼터에만 5번 역전' 주고받은 명승부, SK가 캐롯 잡고 공동 3위 재도약](https://cdnfor.me/data/images/33/7b8c9b59d6dcff285d1faeaa9df0f7.jpg)
SK가 캐롯과 역전을 주고받은 명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 SK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82-80으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19승 14패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로 올랐다.
자밀 워니(200cm, C)가 해결사로 나섰다. 승부처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인트존 공략으로 연이어 득점했다. 최부경(200cm, F)도 투지를 발휘했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1Q. 고양 캐롯 26-17 서울 SK : 알고도 막기 어려운
[고양 캐롯 1쿼터 주요 기록]
- 3점슛 : 6/12(50%)
* 조나단 알렛지 : 4/5
- 야투 : 10/18(약 56%)
- 어시스트 : 8개
* 이정현 : 5개
캐롯이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승기 더비'로 주목받았던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도 첫 승을 올렸다. 기세를 확실히 탔다.
캐롯을 상대하는 팀은 십중팔구 3점슛에 대비한다. 하지만 알고도 막기 어렵다. 캐롯은 경기 당 34.1개의 3점슛을 시도해 36.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SK도 캐롯의 3점슛을 막기 위해 준비했다. 그러나 다른 팀의 대처 방안과 조금 다른 방안을 들고나왔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전 "1쿼터에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겠다. 캐롯이 스위치 수비 파훼법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3점슛을 40개 던지게 해서, 15개만 허용하겠다"면서도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서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캐롯의 화력이 1쿼터부터 활활 타올랐다. 장작을 땐 선수는 조나단 알렛지(205cm, F)였다. 알렛지는 1쿼터 5분 52초 만에 3점슛 4개를 터트렸다.
이어 전성현(189cm, F)과 이정현(187cm, G)도 알렛지의 3점슛 행진에 동참했다. 또, 이정현은 1쿼터에만 5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알고도 막기 힘든 것이 캐롯의 3점슛이었다.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2Q. 고양 캐롯 46-42 서울 SK : 믿고 보는 워니
[SK 전반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 : 20분, 16점(2점 : 6/13) 9리바운드(공격 7) 2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전반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전반 최다 리바운드
- 허일영 : 10분, 8점(야투 : 3/4) 1리바운드
- 김선형 : 15분 14초, 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SK가 최준용(200cm, F)-최성원(184cm, G)의 복귀 이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합류 후 SK의 전적은 14승 7패다.
하지만 SK를 단단히 지탱하는 선수는 자밀 워니다. 워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2.6점으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리바운드 역시 평균 10.4개를 기록해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워니는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혼자서 SK 1쿼터 득점 17점의 절반 가까이 득점했다.
2쿼터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페인트존을 지배했다. SK의 추격을 이끌었다.
워니에 이어 허일영(195cm, F)도 힘을 냈다. 2쿼터 3분 59초를 남기고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히는 3점슛에 성공했다.
SK는 워니의 힘으로 4점 차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워니가 득점 선두의 위용을 드러냈다.
3Q. 서울 SK 63-61 고양 캐롯 : 역전
[양 팀 3쿼터 득점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종료 5분 1초 전 : 12-5
- 종료 5분 1초 전(캐롯 작전시간) ~ 종료 45초 전 : 9-4
- 종료 45초 전 ~ 종료 : 0-6
2쿼터부터 안정을 찾은 SK가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단단했던 캐롯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최부경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빈 곳을 찾아 기민하게 움직였다. 원 핸드 덩크슛도 기록했다.
이어 김선형(187cm, G)이 3쿼터 6분 8초를 남기고 돌파로 자유투를 획득했다.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해 역전했다(52-51).
역전에 성공한 SK는 캐롯을 몰아붙였다. 워니가 득점 대신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렸다.
캐롯도 3쿼터 막판 맹추격했다. 1분 동안 6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4쿼터로 향했다.
4Q. 서울 SK 82-80 고양 캐롯 : 명승부
[SK, 캐롯 맞대결 결과] (SK가 앞)
1. 11월 10일(고양실내체육관), 92-102(패)
2. 11월 29일(고양실내체육관), 93-68(승)
3. 12월 17일(고양실내체육관), 84-106(패)
4. 1월 23일(잠실학생체육관), 82-80(승)
* 2승 2패
* 홈 1승, 원정 1승 2패
캐롯이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디드릭 로슨(202cm, F)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이후 양 팀은 역전을 주고받았다.
팽팽한 줄다리기는 4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SK가 페인트존을 공략하면, 캐롯은 3점슛으로 반격했다.
워니가 먼저 해결사로 나섰다. 2분 13초를 남기고 두 차례 공격에 모두 성공했다. 동점과 역전을 가져오는 득점이었다.
반면 전성현은 자유투 3개를 획득했지만, 1개만 성공했다. 점수는 79-78.
SK는 작전시간을 활용했다. 최부경이 작전시간 이후 공격에서 워니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전성현이 허를 찔렀다. 3점슛 대신 돌파를 선택했다. 다시 점수 차는 1점 차.
하지만 워니가 로슨을 앞에 두고 자유투 2개를 만들었다. 1개만 성공했다.
캐롯은 2점 차 상황에서 3점슛을 노렸다. 그러나 로슨의 3점슛은 불발. 그대로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