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산성의 재림?' DB, 가스공사 꺾고 3연승 질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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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점프볼=원주/조형호 인터넷기자] 김주성 감독대행의 DB가 3연승을 질주했다.
원주 DB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1-65로 승리했다. DB는 김주성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잡은 후 첫 3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강상재가 18점 2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고, 이선 알바노와 드완 에르난데스도 각각 15점과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전적 15승 20패가 된 DB는 7위 수원 KT와 승차 같은 8위를 유지했다.
DB는 1쿼터 가스공사에 근소한 리드를 내줬다. 강상재가 9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의 원투펀치를 막지 못했다. DB는 18-21로 1쿼터를 마쳤다.
박찬희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균형을 맞추는 3점슛을 터트렸다. 박찬희는 수비에서도 이대성의 공을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등 게임 체인저 역할을 자처했다. 2쿼터 교체 투입된 드완 에르난데스는 속공 덩크를 작렬시키는 등 페인트 존 득점을 쌓았다.
수비에서도 활기를 찾은 DB였다. 김종규의 리바운드 미스와 안일한 박스아웃으로 인해 리드의 폭을 벌리지 못했지만 강상재와 김현호 등이 끌질긴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2쿼터에만 7명이 득점에 가세한 DB는 40-33으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3쿼터에 접어든 DB의 경기력이 차갑게 식었다. DB는 3분 13초 만에 팀 파울 4개를 범하는 등 수비에서 고전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에르난데스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터질 때까지 3분 40여 초간 득점이 없었다.
3쿼터 중반 1점 차로 쫓긴 김주성 감독대행은 타임아웃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 타임아웃 이후 에르난데스의 호쾌한 덩크가 터진 DB는 레나드 프리먼과 알바노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가스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DB는 타임아웃 이후 1분 48초간 프리먼의 스틸 두 개 포함 11점을 폭발시키며 57-49로 리드를 잡았다.
3쿼터 막판부터 이어진 DB의 집중력이 4쿼터에도 빛났다. 김현호의 허슬 플레이에 이은 프리먼의 풋백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DB는 6분여 동안 가스공사의 공격을 3점으로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강상재와 박찬희, 김종규 등이 점수를 올렸고, 4분 3초를 남긴 상황에서 알바노가 단독 질주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67-52, 승기를 가져왔다.
위기도 있었다. DB는 교체로 들어온 정효근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는 등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레나드 프리먼과 최승욱이 상대의 슛을 블록했고, 스틸에 이은 알바노의 속공 득점이 터지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1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미비했다.
# 사진_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