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답례해야…"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은 첼시 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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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포포투=김희준]
나폴리의 우승 레이스에는 첼시의 지분도 있다. 나폴리가 첼시 덕분에 운 좋게 김민재를 영입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투토 나폴리', '아레아 나폴리' 등 나폴리 지역지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하여 "나폴리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첼시가 7월 중순에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했다. 덕분에 나폴리는 김민재를 설득할 수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린다. 현재 2위 인터 밀란과의 격차는 무려 13점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1,805만 유로(약 242억 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 입성했다. 당시에는 김민재가 7년 간 나폴리에 헌신했던 쿨리발리의 대체자라는 압박감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민재는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라인을 높이는 전술이 제대로 가동되는 것도 김민재 덕분이다. 그의 센세이셔널한 활약에 이탈리아는 세리에 A 9월 이달의 선수상으로 화답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리그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정상 질주를 이끄는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하마터면 나폴리가 김민재를 빼앗길 뻔했다. 사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프랑스의 스타드 렌 이적이 유력했었다. 중국, 튀르키예를 거친 김민재에게 프랑스 리그는 또 하나의 '스텝업' 장소로 적합했다.
나폴리가 빠르게 움직였다.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김민재 역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구단의 제의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7월 27일 나폴리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 과정에서 첼시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첼시가 쿨리발리를 시원하게 영입하면서 나폴리 재정에 숨통이 트였다.
현지 매체는 "나폴리는 쿨리발리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때까지 움직일 수 없었다. 만약 첼시가 이적을 일주일만 미뤘다면, 김민재는 더 이상 나폴리 선수가 아니었을 것이다"라며 첼시가 때마침 쿨리발리를 데려가 나폴리가 김민재를 품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