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홈런 8실책...문제는 수비, 4년차 거포에게 주어진 숙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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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SSG 랜더스 전의산.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SSG 랜더스 전의산(23)은 지난 시즌 차세대 4번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따금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에서 그랬다. 1루수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SSG의 주전 1루수로 도약하려면, 결국 수비 약점을 지워내야 한다.
경남고 출신인 전의산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2군에서 숙성기를 거친 전의산.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고, 77경기에서 타율 0.249(241타수 60안타 13홈런) 장타율 0.481를 기록했다. 전의산의 배트에 걸린 타구는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그에 대한 기대치도 나날이 높아져만 갔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전의산은 8실책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에 비해 높은 수치다. 1루수 역시 수비력을 갖춰야 한다. 좌타자가 많아짐에 따라 1루 방면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빈번하게 날아간다. 또 1루수의 포구로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수비가 요구된다. 전의산이 향후 SSG 1루수를 차지하려면 수비 능력이 키워야 한다.
▲SSG 랜더스 전의산. ⓒSSG 랜더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의산은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보완하려 한다.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 열심히 해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수비를 강조했다. 그는 "전의산이 성장해야 한다. 부담을 주는 건 아니다. 초반에는 수비도 과감하게 했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다"고 전의산의 불안정한 수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와 코치들이 계속해서 반복 훈련을 시킬 생각이다. 수비도 자신감이 생겨야 한다. 작년에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전의산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 1군에서 한 시즌을 치른 전의산이다. 경기에 나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아직 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나이다. 전의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부족한 수비를 보완할 수 있을까.
▲SSG 랜더스 전의산. ⓒSSG 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