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3강은 LG, KT 그리고 두산” ‘직설’ 이순철 위원의 2023 10구단 판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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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두산 선수들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프로야구 전문가 그룹에서도 가장 직설적인 화법을 쓴다. 앞뒤를 재가면서 조심스런 표현을 쓰기보다는 그때마다의 본인 소신을 거침 없이 밝히는 편이다. ‘해설위원’ 이순철 전 감독의 ‘매력’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이제 막 시작한 시점이다. 여러 전문가를 통해 10개구단의 시즌 판도가 다각도로 나올 때는 아직 아니다. 베일 속의 새 외국인선수들을 비롯해 구단별로 점검해야 할 요소들이 여전히 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가 정리되고 각 구단의 진용이 어느 정도 짜인 가운데서도 적정 수준의 예측은 가능하다. 오는 17일 미국 애리조나 취재를 떠날 예정인 이순철 위원은 7일 현시점을 기준으로 올시즌 판도를 ‘3강4중3약’으로 진단했다. 이 위원의 분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9위로 처졌던 두산을 ‘3강 그룹’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3강에 포함된 두산
이 위원은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LG, KT와 함께 두산을 3강에 넣으면서 “지난해 두산이 9위까지 처졌지만, 외국인투수 역할이 거의 없었다. 올해는 외국인투수 둘이 선발진에서 역할을 해준다면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의지가 가세한 것이 공수 모두에 작용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은 이승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두산이 지난해 전력에서의 공백을 메우고, 플러스알파의 힘을 만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하면서 선발 구성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스 역할을 한 로버트 스탁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1.00, 대체 외국인투수 브랜드 와델의 WAR이 1.07로 기대값과는 간격이 컸다. 두산은 올해는 일본에서 돌아온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 파일을 새 외국인투수로 구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오른쪽)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김한수 수석코치와 함께 선수단 미팅을 하고 있다.
LG와 KT는 누가 봐도 상위권 전력이다. LG는 지난해 외국인타자가 없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승률 0.613을 기록했고, KT는 2021시즌 챔피언으로 지난해와 달리 ‘주포’ 강백호만 정상 가동된다면 공수 모두에서 견고한 레이스가 기대된다.
■4중으로 추락한 SSG
이 위원은 SSG와 키움, 롯데, KIA를 4중으로 분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를 4중으로 내려놓은 것은 불펜진의 약세 때문이다. SSG는 지난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지만, 마지막 50경기에서는 불펜 평균자책이 5.13으로 7위까지 처지며 고전했는데 이 부문에서 반등할 힘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구나 불펜의 핵심요원이던 김택형과 장지훈은 군 입대를 했다.
이 위원은 키움을 두고도 전력 보강 요인보다는 불투명한 변수에 주목했다. “불펜에서 김재웅이 지난해만큼 해줄지 불투명하고, 선발진에서 에릭 요키시와 안우진은 빼면 다른 자리에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롯데를 두고는 “약점인 수비력이 올시즌에는 어떨지 봐야 하고, 서튼 감독의 운영도 변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KIA에 대해서는 “재활 중인 셋업맨 장현식이 언제 가세할지 봐야 하는데 역시 KIA는 불펜이 ‘키’가 될 것 같다. 불펜이 약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3약은 삼성과 NC, 한화
이 위원은 지난해 최하위 한화 그리고 삼성, NC는 3약으로 지목했다. 삼성을 놓고는 투수진 약세를 지적했다. “외국인투수 둘(뷰캐넌·수아레즈)이 괜찮지만, 외국인투수로만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의문점이 있다”고 말했다. NC를 놓고는 “양의지와 루친스키를 포함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사라지며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졌다”고 했고, 한화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전력 보강 부문이 얼마나 팀전력에 상승 작용을 할지 더 봐야 할 것 같다. 많이 올라서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프로야구 전문가 그룹에서도 가장 직설적인 화법을 쓴다. 앞뒤를 재가면서 조심스런 표현을 쓰기보다는 그때마다의 본인 소신을 거침 없이 밝히는 편이다. ‘해설위원’ 이순철 전 감독의 ‘매력’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이제 막 시작한 시점이다. 여러 전문가를 통해 10개구단의 시즌 판도가 다각도로 나올 때는 아직 아니다. 베일 속의 새 외국인선수들을 비롯해 구단별로 점검해야 할 요소들이 여전히 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가 정리되고 각 구단의 진용이 어느 정도 짜인 가운데서도 적정 수준의 예측은 가능하다. 오는 17일 미국 애리조나 취재를 떠날 예정인 이순철 위원은 7일 현시점을 기준으로 올시즌 판도를 ‘3강4중3약’으로 진단했다. 이 위원의 분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9위로 처졌던 두산을 ‘3강 그룹’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3강에 포함된 두산
이 위원은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LG, KT와 함께 두산을 3강에 넣으면서 “지난해 두산이 9위까지 처졌지만, 외국인투수 역할이 거의 없었다. 올해는 외국인투수 둘이 선발진에서 역할을 해준다면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의지가 가세한 것이 공수 모두에 작용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은 이승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두산이 지난해 전력에서의 공백을 메우고, 플러스알파의 힘을 만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하면서 선발 구성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스 역할을 한 로버트 스탁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1.00, 대체 외국인투수 브랜드 와델의 WAR이 1.07로 기대값과는 간격이 컸다. 두산은 올해는 일본에서 돌아온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 파일을 새 외국인투수로 구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오른쪽)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김한수 수석코치와 함께 선수단 미팅을 하고 있다.
LG와 KT는 누가 봐도 상위권 전력이다. LG는 지난해 외국인타자가 없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승률 0.613을 기록했고, KT는 2021시즌 챔피언으로 지난해와 달리 ‘주포’ 강백호만 정상 가동된다면 공수 모두에서 견고한 레이스가 기대된다.
■4중으로 추락한 SSG
이 위원은 SSG와 키움, 롯데, KIA를 4중으로 분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를 4중으로 내려놓은 것은 불펜진의 약세 때문이다. SSG는 지난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지만, 마지막 50경기에서는 불펜 평균자책이 5.13으로 7위까지 처지며 고전했는데 이 부문에서 반등할 힘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구나 불펜의 핵심요원이던 김택형과 장지훈은 군 입대를 했다.
이 위원은 키움을 두고도 전력 보강 요인보다는 불투명한 변수에 주목했다. “불펜에서 김재웅이 지난해만큼 해줄지 불투명하고, 선발진에서 에릭 요키시와 안우진은 빼면 다른 자리에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롯데를 두고는 “약점인 수비력이 올시즌에는 어떨지 봐야 하고, 서튼 감독의 운영도 변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KIA에 대해서는 “재활 중인 셋업맨 장현식이 언제 가세할지 봐야 하는데 역시 KIA는 불펜이 ‘키’가 될 것 같다. 불펜이 약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3약은 삼성과 NC, 한화
이 위원은 지난해 최하위 한화 그리고 삼성, NC는 3약으로 지목했다. 삼성을 놓고는 투수진 약세를 지적했다. “외국인투수 둘(뷰캐넌·수아레즈)이 괜찮지만, 외국인투수로만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의문점이 있다”고 말했다. NC를 놓고는 “양의지와 루친스키를 포함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사라지며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졌다”고 했고, 한화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전력 보강 부문이 얼마나 팀전력에 상승 작용을 할지 더 봐야 할 것 같다. 많이 올라서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