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세계챔피언 될 것", '金 14개' 쇼트트랙 박지원 자신감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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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3
박지원(왼쪽)이 13일 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1위를 차지한 뒤 네덜란드 수잔 슐팅과 함께 남녀 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시즌 전 불안했던 전망은 기우였다. 박지원(27·서울시청)이 새로운 쇼트트랙 황제로 등극했다.
박지원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5초3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우승을 차지, 3관왕에 오른 박지원은 '크리스털 글로브'의 첫 주인공이 되며 올 시즌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라섰다.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초반엔 하위권에 머물던 박지원은 놀라운 막판 스퍼트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3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려봤지만 경쟁자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다. 결국 박지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를 걸었다. 아웃코스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냈고 다른 선수들을 한 번에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파고들었다.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박지원의 질주는 눈부셨다.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과 한 팀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레이스 내내 1위를 내주지 않으며 순항했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중국과 경쟁했는데 박지원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2018 평창 올림픽 한국 금메달리스트이자 불미스러운 사건 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박지원은 흔들리지 않고 날을 내밀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6분47초048, 중국은 6분47초090으로 간발의 차였다.
올 시즌 박지원의 행보는 놀라웠다. 시즌 전 황대헌이 태극마크를 포기해 불안감이 커졌으나 박지원은 1차 대회부터 금메달 3개를 쓸어 담더니 파죽지세를 보이며 6차 대회까지 총 금메달 14개를 독식했다.
남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박지원(왼쪽). /사진=AFPBBNew=뉴스1월드컵 랭킹 포인트 1068점을 기록한 박지원은 2위 홍경환(고양시청·668점)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올 시즌 개인 종합 1위에 올랐다. ISU는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올 시즌부터 월드컵 1~6차 남녀 종합 1위에게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하기로 했다. 박지원은 이 트로피의 초대 주인공이 됐다.
박지원은 ISU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 초대 트로피를 받고 쇼트트랙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힘든 시간이 길었다. 2015~2016시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린샤오쥔, 황대헌 등 강력한 경쟁자들에 밀렸다.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황대헌마저 빠진 상황. 그렇기에 더욱 값진 성과였다. 박지원은 "지난 몇 년간 대표팀을 들락날락했기에 올 시즌 내가 돌아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모든 레이스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 이제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진 훈장이라는 점에서 스스로도 애착이 남달랐다. 그는 "한동안 이 트로피를 꼭 옆에 둘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할 때도, 밤에 침대에서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사실 트로피가 너무 커서 비행기에서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선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3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로 향한다. 당당히 세계 1위에 올라선 박지원은 "이번 시즌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똑같은 건 하나도 없다. 모든 레이스는 다른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크리스탈 글로브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나? 바로 나다. 그러니 말하겠다. 나는 다음달에 세계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이날 벌어진 남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해 지난 5차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공백이 있었으나 중국 대표팀으로 나선 이번 시즌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다음달 세계선수권에 나설 박지원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남자 5000m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박지원(오른쪽)이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박지원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5초3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우승을 차지, 3관왕에 오른 박지원은 '크리스털 글로브'의 첫 주인공이 되며 올 시즌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라섰다.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초반엔 하위권에 머물던 박지원은 놀라운 막판 스퍼트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3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려봤지만 경쟁자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다. 결국 박지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를 걸었다. 아웃코스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냈고 다른 선수들을 한 번에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파고들었다.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박지원의 질주는 눈부셨다. 임용진(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과 한 팀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레이스 내내 1위를 내주지 않으며 순항했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중국과 경쟁했는데 박지원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2018 평창 올림픽 한국 금메달리스트이자 불미스러운 사건 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박지원은 흔들리지 않고 날을 내밀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6분47초048, 중국은 6분47초090으로 간발의 차였다.
올 시즌 박지원의 행보는 놀라웠다. 시즌 전 황대헌이 태극마크를 포기해 불안감이 커졌으나 박지원은 1차 대회부터 금메달 3개를 쓸어 담더니 파죽지세를 보이며 6차 대회까지 총 금메달 14개를 독식했다.
남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박지원(왼쪽). /사진=AFPBBNew=뉴스1월드컵 랭킹 포인트 1068점을 기록한 박지원은 2위 홍경환(고양시청·668점)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올 시즌 개인 종합 1위에 올랐다. ISU는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올 시즌부터 월드컵 1~6차 남녀 종합 1위에게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하기로 했다. 박지원은 이 트로피의 초대 주인공이 됐다.
박지원은 ISU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 초대 트로피를 받고 쇼트트랙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힘든 시간이 길었다. 2015~2016시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린샤오쥔, 황대헌 등 강력한 경쟁자들에 밀렸다.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황대헌마저 빠진 상황. 그렇기에 더욱 값진 성과였다. 박지원은 "지난 몇 년간 대표팀을 들락날락했기에 올 시즌 내가 돌아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모든 레이스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 이제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진 훈장이라는 점에서 스스로도 애착이 남달랐다. 그는 "한동안 이 트로피를 꼭 옆에 둘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할 때도, 밤에 침대에서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사실 트로피가 너무 커서 비행기에서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선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3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로 향한다. 당당히 세계 1위에 올라선 박지원은 "이번 시즌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똑같은 건 하나도 없다. 모든 레이스는 다른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크리스탈 글로브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나? 바로 나다. 그러니 말하겠다. 나는 다음달에 세계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이날 벌어진 남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해 지난 5차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공백이 있었으나 중국 대표팀으로 나선 이번 시즌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다음달 세계선수권에 나설 박지원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남자 5000m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박지원(오른쪽)이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