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대박 앞두고 신중한 오타니, '5억 달러설'에 처음 입 열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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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첫 FA 대박 앞두고 신중한 오타니, '5억 달러설'에 처음 입 열었다 첫 FA 대박 앞두고 신중한 오타니, '5억 달러설'에 처음 입 열었다](https://cdnfor.me/data/images/e4/c0b9bc49fde5684fba5eb3994a687e.jpg)
[스포티비뉴스=템피(미국), 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후 맞은 FA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올 시즌을 채우면 풀타임 시즌 6년으로 FA 자격을 갖춘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몸값이 최저 4억 달러에서 최고 5억 달러까지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날지 남을지는 구단의 초미의 관심사다. 팀의 기둥인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은 16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팀에 남게 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며 오타니의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도 9일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팀에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오타니가 미국 애리조나 템피 스프링캠프에서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자 가장 먼저 나온 질문도 계약이었다. 오타니는 '구단과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구단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계약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 지금은 일단 에인절스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에인절스 선수로서 신뢰를 지켰다.
한 취재진은 '4억 달러, 5억 달러 이야기가 들리면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을 꺼냈다. 오타니는 잠시 생각하다 "FA를 잘 몰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아직은 이번 시즌을 잘 보내는 게 첫 조건이다. 나에게도 팀에도 그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고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타니의 이적설은 2021년 '팀은 정말 좋지만 이기고 싶다'고 말하면서 처음 점화됐다. 오타니는 '이제 에인절스가 이길 수 있는 팀이 된 것 같냐'는 말에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필 네빈 감독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 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에서 좋은 선수들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오타니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발표됐다. 17일 네빈 감독에게 이야기를 들은 오타니는 "영광스럽고 특별한 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던지려고 한다. 캠프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