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6강은 우리 것' KCC, 이승현-라건아 활약으로 DB 원정 승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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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KCC가 이승현(197cm, F)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DB에 승리했다.
전주 KCC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5-7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6위 KCC의 시즌 전적은 19승 24패. 7위 수원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8위 DB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승현이 결정적인 페이더웨이로 승리를 가져왔다. 라건아(199cm, C)도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6강 싸움에 중요한 승리였다.
1Q. 원주 DB 17-16 전주 KCC : 라건아를 막아라
[KCC 라건아 1쿼터 기록]
- 10분, 8점(2점 : 1/1, 3점 : 2/3)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3점슛 성공(DB 1쿼터 3점슛 성공 : 1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리바운드(DB 1쿼터 리바운드 : 5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공격 리바운드
라건아의 5라운드 활약이 심상치 않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5라운드 6경기에서 평균 26.8점 1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평균 17.7점 12.5리바운드 1.9어시스트 0.8블록슛에 비해 크게 상승한 기록이다.
김주성 DB 감독대행도 "라건아의 컨디션이 최근 올라왔다. 라건아의 득점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성 감독의 해결책은 더블 팀이었다. 라건아에게 최대한 공을 투입하지 못하게 막고, 페인트존에서는 도움 수비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1쿼터 중반까지 잠잠했던 라건아는 3점슛으로 활로를 찾았다. 1쿼터 5분 37초를 남기고 첫 3점슛을 터트린 뒤, 다음번 공격에서 2번째 3점슛을 기록했다.
DB도 라건아의 외곽슛을 견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라건아는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DB는 부상에서 돌아온 강상재(200cm, F)와 두경민(184cm, G)의 활약으로 반격했다. 강상재는 DB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두경민은 야투 부진을 강한 수비와 어시스트로 메웠다. 김종규(207cm, C) 역시 골밑 득점과 미드-레인지 점퍼를 더했다.
먼저 웃은 팀은 DB였다. 종잇장 한 창 차이로 우세를 점했다.
2Q. 원주 DB 39-37 전주 KCC : 막을 수 없는 김종규
[DB 김종규 1~2쿼터 기록]
- 10분 40초, 14점(2점 : 7/7) 2리바운드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전반 최다 득점
DB가 말콤 토마스(206cm, F) 영입 이후 5연패에 빠졌다. 토마스는 5경기 평균 4.2점 4.8리바운드 1.6어시스트 0.6블록슛으로 1옵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DB는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두경민과 강상재가 동시에 복귀했기 때문. 김주성 감독대행은 "(두)경민이와 (강)상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5분이라도 뛰겠다고 해서 출전 명단에 올렸다. 10분에서 15분 정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경민과 강상재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이날 경기 1~2쿼터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전반의 주인공은 바로 김종규.
1쿼터에 야투 성공률 100%로 6점을 올린 김종규는 2쿼터를 폭격했다. 2대2, 드라이브 인, 앨리웁 덩크로 득점을 올렸다. 라건아에게 휴식을 부여한 KCC의 페인트존은 김종규의 놀이터였다.
반면, KCC는 김종규의 휴식 시간 동안 추격을 시작했다. 전준범(195cm, F)-디온 탐슨(206cm, C)-송동훈(174cm, G)-이승현이 순서대로 득점했다. 10점 차까지 밀렸던 경기를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럼에도 전반을 앞선 팀은 DB였다. 김종규 덕분이었다. 전반에 시도한 7개의 야투를 모두 집어넣었다.
3Q. 전주 KCC 61-58 원주 DB : 양날의 검
[KCC-DB 3쿼터 득점 추이 비교] (KCC가 앞)
- 시작 ~ 종료 5분 13초 전 : 12-9
* KCC, 1쿼터 4분 53초 전 이후 첫 역전
- 종료 5분 13초 전 ~ 종료 2분 20초 전 : 4-10
* DB 재역전, 5점 차 우세(58-53)
- 종료 2분 20초 전 ~ 종료 : 8-0
DB의 승부처 앞선 조합은 두경민-이선 알바노(185cm, G)다. 두경민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알바노도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오히려 알바노-두경민 조합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전창진 감독은 "김종규와 강상재가 동시 투입되면 앞선에서 풀어줘야 한다. 아직 미흡하다. 이선 알바노와 두경민이 동시에 투입되면, 오히려 좋다. 알바노는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압박 수비를 헤쳐 나간다. 두경민은 공을 오래 끄는 편이다"고 평가했다.
두 달 만에 복귀한 두경민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돌파 과정에서 두 차례 스틸당하기도 했다.
KCC는 3쿼터 중반 5점 차까지 밀렸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DB의 속공은 저지하고, 곧바로 속공 득점을 올렸다.
전창진 감독의 예측대로 3쿼터가 흘러갔다. 3쿼터는 차분함을 유지한 KCC의 우세로 끝났다.
4Q. 전주 KCC 75-71 원주 DB : 원주에 뜬 두목 호랑이
[KCC, 2022~2023시즌 DB와 맞대결 전적]
1. 2022.10.29. @전주실내체육관 : 82-87(패)
2. 2022.11.12. @전주실내체육관 : 88-73(승)
3. 2022.12.31. @원주종합체육관 : 90-102(패)
* 농구영신 경기
4. 2023.01.28. @원주종합체육관 : 73-89(패)
5. 2023.02.25. @원주종합체육관 : 75-71(승)
* 2승 3패(홈 : 1승 1패, 원정 : 1승 2패)
3쿼터 막판 2분 20초 동안 실점 없이 8점을 몰아넣은 KCC가 4쿼터 시작과 함께 점수 차를 벌렸다. 이승현의 활약으로 3점 차에서 9점 차까지 달아났다(70-61).
DB도 레나드 프리먼(198cm, C)과 김종규의 득점으로 반격했다. 점수 차는 다시 5점 차로 좁혀졌다.
DB의 추격 흐름을 끊은 선수는 이승현이었다. 자유투와 골밑 득점으로 DB에 찬물을 끼얹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DB는 4쿼터 1분 23초를 남기고 알바노의 속공 레이업과 미드-레인지 점퍼를 묶어 4점 차까지 추격했다. 또, 4쿼터 30초를 남기고 3번의 슛 끝에 프리먼이 팁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현이 또다시 등장했다. 김종규의 수비를 떨쳐내고 결정적인 페이더웨이에 성공했다. 6강 싸움에서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