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전지훈련 온 게 아닌데…" WBC 대표팀, 투손 날씨 변덕에 '울상'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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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2주 간 대부분 싸늘한 날씨…비바람까지
경기 취소로 조직력 점검 기회 잃어
비가 내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 ⓒ News1 문대현 기자
(투손(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담금질 중인 야구대표팀의 훈련이 궂은 날씨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의 추위를 피해 따뜻한 환경을 기대하고 이 곳을 왔지만 연일 기온이 낮고 비까지 내려 전지훈련의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투손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는 대표팀과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잡혀 있었다.
그러나 새벽부터 바람과 함께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서 그라운드 컨디션이 나빠졌고 오전 8시께 경기 취소가 발표됐다.
이른 오전부터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수단은 자율 훈련으로 스케줄이 바뀌었다. 선수들은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배팅과 피칭 연습을 진행했다.
오는 27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2주 간의 투손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표팀은 이날 LG전에서 투수진 일부를 상대 편으로 보내 사실상 청백전을 할 구상이었으나 날씨 탓에 계획이 어그러졌고, 키노에서의 실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사실 투손의 날씨는 처음부터 말썽이었다. 대표팀 소집일이었던 14일부터 다소 쌀쌀하더니 15일 오전에는 눈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바람에 선수들은 두꺼운 점퍼와 목토시까지 하고 훈련을 해야 했다.
18일 훈련 때는 맑고 뜨거운 날씨가 형성됐지만 20일엔 다시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속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22일에는 거센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쳐 예정된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행히 23일이 스케줄상 훈련일이었기에 경기를 하루 미뤄 치를 수 있었지만 예정된 일정에 변동이 생긴다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24일 KT와 2차 연습경기는 무사히 치렀지만 이날 LG전은 비 때문에 치르지 못했다. 이제 하루 뒤면 투손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대표팀은 실전 한 번을 잃고 전지훈련을 마치게 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은 다들 출중해 1경기 치르지 못했다고 큰 타격을 입을 일은 없다.
그러나 대회 공인구 적응과 함께 예년보다 일찍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해 경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야수 간 사인 플레이 등 조직력을 위해서라도 경기를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게 좋다. 그런 면에서 투손의 날씨는 아쉽기만 하다.
특히 시종일관 쌀쌀한 이 곳 날씨는 감기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좋을 것이 없다.
선수들은 궂은 날씨에도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무엇이든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날씨에 따른 아쉬움은 숨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장 김현수는 23일 KT전 이후 "날씨가 좋다고 생각하고 온 건데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며 "어떤 날은 좋았다가 또 다른 날은 안 좋았다가 하다 보니 몸 컨디션이 오히려 좋지 않다. 12시간 비행해서 왔는데 날씨가 안 따라준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대표팀은 3월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완전체로 다시 모이고 3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결전지인 일본으로 넘어간다.
투손에서 다소 아쉽게 훈련을 마친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최대한 짧은 기간 내에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경기 취소로 조직력 점검 기회 잃어
![](https://cdnfor.me/data/images/06/3f3e319e7b2480e6c1468be26ec481.jpg)
(투손(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담금질 중인 야구대표팀의 훈련이 궂은 날씨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의 추위를 피해 따뜻한 환경을 기대하고 이 곳을 왔지만 연일 기온이 낮고 비까지 내려 전지훈련의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투손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는 대표팀과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잡혀 있었다.
그러나 새벽부터 바람과 함께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서 그라운드 컨디션이 나빠졌고 오전 8시께 경기 취소가 발표됐다.
이른 오전부터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수단은 자율 훈련으로 스케줄이 바뀌었다. 선수들은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배팅과 피칭 연습을 진행했다.
오는 27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2주 간의 투손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표팀은 이날 LG전에서 투수진 일부를 상대 편으로 보내 사실상 청백전을 할 구상이었으나 날씨 탓에 계획이 어그러졌고, 키노에서의 실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사실 투손의 날씨는 처음부터 말썽이었다. 대표팀 소집일이었던 14일부터 다소 쌀쌀하더니 15일 오전에는 눈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바람에 선수들은 두꺼운 점퍼와 목토시까지 하고 훈련을 해야 했다.
18일 훈련 때는 맑고 뜨거운 날씨가 형성됐지만 20일엔 다시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속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22일에는 거센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쳐 예정된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행히 23일이 스케줄상 훈련일이었기에 경기를 하루 미뤄 치를 수 있었지만 예정된 일정에 변동이 생긴다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24일 KT와 2차 연습경기는 무사히 치렀지만 이날 LG전은 비 때문에 치르지 못했다. 이제 하루 뒤면 투손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대표팀은 실전 한 번을 잃고 전지훈련을 마치게 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훈련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은 다들 출중해 1경기 치르지 못했다고 큰 타격을 입을 일은 없다.
그러나 대회 공인구 적응과 함께 예년보다 일찍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해 경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야수 간 사인 플레이 등 조직력을 위해서라도 경기를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게 좋다. 그런 면에서 투손의 날씨는 아쉽기만 하다.
특히 시종일관 쌀쌀한 이 곳 날씨는 감기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좋을 것이 없다.
선수들은 궂은 날씨에도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무엇이든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날씨에 따른 아쉬움은 숨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장 김현수는 23일 KT전 이후 "날씨가 좋다고 생각하고 온 건데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며 "어떤 날은 좋았다가 또 다른 날은 안 좋았다가 하다 보니 몸 컨디션이 오히려 좋지 않다. 12시간 비행해서 왔는데 날씨가 안 따라준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대표팀은 3월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완전체로 다시 모이고 3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결전지인 일본으로 넘어간다.
투손에서 다소 아쉽게 훈련을 마친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최대한 짧은 기간 내에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