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한테 웬 정장이야!" 텐하흐 카리스마, 결승 스폰서도 박살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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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https://cdnfor.me/data/images/87/ec82131339efafbf40f917581011bb.jpg)
영국 언론 '더 선'은 27일(한국시각) 텐하흐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단 편의를 방해하는 스폰서의 의상 협찬을 취소시킨 일화를 소개했다.
맨유는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뉴캐슬을 맞이해 2대0으로 승리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 선수단은 '폴스미스' 브랜드가 후원한 정장을 착용하고 경기장에 입장해야 했다. 선수들이 클럽 버스에서 내려 라커룸으로 이동하는 동안 이 정장을 입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노출시키려는 것이 스폰서의 의도다.
더 선은 '맨유는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후원받은 결승전 수트를 버리기로했다. 텐하흐 감독은 자신이 짠 촘촘한 경기 전 일정이 변경되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텐하흐는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 정장을 입으면 10분이 더 소모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트레이닝복으로 워밍업을 실시한 뒤 경기에 실제로 입을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그래서 보통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경기장에 도착한다.
더 선은 '텐하흐는 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분 단위로 계산했다. 그 익숙함을 위해서 항상 원정 경기에서 하듯 트레이닝 키트를 착용했다. 이것은 바로 텐하흐가 클럽에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마치 알렉스 퍼거슨 경처럼 텐하흐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감탄했다.
퍼거슨은 현역 시절 '팀 보다 큰 선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퍼거슨이 만든 불문율 중 하나는 자신 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텐하흐 체제에서 이 불문율은 깨졌다. 하지만 텐하흐는 금액으로 나타나는 숫자가 아닌 실질적인 리더십으로 클럽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맨유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텐하흐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이룩한 쾌거다. 맨유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