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행 자축하다 '삐끗', 한 치 앞 모르는 인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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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뉴욕 메츠 투수 디아스
세리머니하다 힘줄 파열
수술대 올라 MLB 불투명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
무릎을 다친 에드윈 디아스가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세리머니를 하다가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강백호(kt wiz)는 호주전에서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며 아웃되는 것으로 끝났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알아주는 특급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는 아예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있던 디아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과 펼친 WBC 본선 1라운드 D조 마지막 경기에서 5대2로 앞선 9회에 등판했다. 시속 100마일(약 160㎞)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3개의 삼진을 잡고 자신의 손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 디아스는 껑충껑충 뛰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디아스는 무릎을 잡고 쓰러져 결국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가야 했다.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친동생 투수 알렉시스 디아스는 눈물을 흘렸고, 승리팀인 푸에르토리코 라커룸은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결국 에드윈 디아스는 오른쪽 무릎 슬개건 파열이 발견되며 수술대에 오르는 신세가 됐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던 디아스의 소속팀 뉴욕 메츠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일이다. 메츠는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해 3승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이라는 호성적을 거둔 디아스에게 5년간 1억200만달러(약 1330억원)의 거금을 안긴 바 있다. 불펜투수가 총액 1억달러 이상을 받은 MLB 최초 계약인데, 첫해가 그대로 날아가게 된 셈이다. 메츠 구단은 17일 "디아스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일주일 내로 공식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다치는 황당한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2001년 대니 호킨스(당시 미네소타 트윈스)는 첫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얼싸안다 코뼈가 부러졌고, 2010년 켄드리스 모랄레스(당시 LA 에인절스) 역시 끝내기 홈런을 치고 들어와 점프 세리머니를 하다 발목이 부러져 시즌을 날렸다. 심지어 투수 라이언 뎀프스터(당시 시카고 컵스)는 더그아웃에서 팀 승리를 기뻐하다 난간에 걸려 골절상을 입은 적도 있다.
하지만 팬들이 화가 난 것도 어쩔 수 없다. WBC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3월에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부상자들이 나오면 본인도, 소속팀도 낭패인 것이 사실이다. 메츠 주관 방송사인 SNY의 진행자 살 리카타는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시즌에 참으로 좋은 시작이다. WBC에 감사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WBC에 반대하고 선수 차출을 꺼리는 MLB 구단들에 각 팀의 팬들이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
그럼에도 자국을 대표해 WBC에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는 MLB 선수들은 WBC 탓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모습이다. 미국 대표팀의 무키 베츠(LA 다저스)는 "WBC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기이한 사고일 뿐"이라고 말했고, 디아스의 팀 동료이자 미국 대표팀인 피트 알론소 역시 "우리는 운동선수이고, 안타깝지만 부상은 경기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세리머니하다 힘줄 파열
수술대 올라 MLB 불투명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
무릎을 다친 에드윈 디아스가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세리머니를 하다가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강백호(kt wiz)는 호주전에서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며 아웃되는 것으로 끝났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알아주는 특급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는 아예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있던 디아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과 펼친 WBC 본선 1라운드 D조 마지막 경기에서 5대2로 앞선 9회에 등판했다. 시속 100마일(약 160㎞)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3개의 삼진을 잡고 자신의 손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 디아스는 껑충껑충 뛰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디아스는 무릎을 잡고 쓰러져 결국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가야 했다.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친동생 투수 알렉시스 디아스는 눈물을 흘렸고, 승리팀인 푸에르토리코 라커룸은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결국 에드윈 디아스는 오른쪽 무릎 슬개건 파열이 발견되며 수술대에 오르는 신세가 됐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던 디아스의 소속팀 뉴욕 메츠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일이다. 메츠는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해 3승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이라는 호성적을 거둔 디아스에게 5년간 1억200만달러(약 1330억원)의 거금을 안긴 바 있다. 불펜투수가 총액 1억달러 이상을 받은 MLB 최초 계약인데, 첫해가 그대로 날아가게 된 셈이다. 메츠 구단은 17일 "디아스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일주일 내로 공식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다치는 황당한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2001년 대니 호킨스(당시 미네소타 트윈스)는 첫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얼싸안다 코뼈가 부러졌고, 2010년 켄드리스 모랄레스(당시 LA 에인절스) 역시 끝내기 홈런을 치고 들어와 점프 세리머니를 하다 발목이 부러져 시즌을 날렸다. 심지어 투수 라이언 뎀프스터(당시 시카고 컵스)는 더그아웃에서 팀 승리를 기뻐하다 난간에 걸려 골절상을 입은 적도 있다.
하지만 팬들이 화가 난 것도 어쩔 수 없다. WBC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3월에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부상자들이 나오면 본인도, 소속팀도 낭패인 것이 사실이다. 메츠 주관 방송사인 SNY의 진행자 살 리카타는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시즌에 참으로 좋은 시작이다. WBC에 감사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WBC에 반대하고 선수 차출을 꺼리는 MLB 구단들에 각 팀의 팬들이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
그럼에도 자국을 대표해 WBC에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는 MLB 선수들은 WBC 탓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모습이다. 미국 대표팀의 무키 베츠(LA 다저스)는 "WBC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기이한 사고일 뿐"이라고 말했고, 디아스의 팀 동료이자 미국 대표팀인 피트 알론소 역시 "우리는 운동선수이고, 안타깝지만 부상은 경기의 일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