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손흥민 "토트넘에서도 클린스만 감독 이야기... 좋은 분 같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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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대표팀 소집] 손흥민 [대표팀 소집] 손흥민](https://cdnfor.me/data/images/48/de937f3388aeb0b6590bec6a11eaed.jpg)
손흥민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첫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10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한다. 지난 밤 입국한 손흥민은 이날 첫 훈련에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전 훈련을 앞두고 손흥민, 오현규 인터뷰를 실시했다. 손흥민이 먼저 취재진과 만나 클린스만호 첫 합류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겨울 월드컵이 끝나고 다시 소집돼서 기쁘다. 새로운 감독님과 발을 맞춰볼 생각에 설렌다.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나눈 첫 대화에 대해서는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없었다. 앞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할 거 같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홋스퍼 선배이자 팀 레전드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특별하다. 구단에서도 이야기를 했다. 구단에 감독님 선수 시절 때 같이 생활했던 분이 있다. 좋은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구단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신임 감독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감독에게 맞추겠다고 했다. "우리가 빨리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어떤 옷을 입히냐에 따라 선수 특성이 나온다. 훈련에서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이 신경을 써주시고 정보를 공유해주시면 선수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차근차근 단추를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오후보다는 오전에 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유럽에 있다가 한국에 오면 시차적응하는 게 힘들다. 잠을 잘 자기 어렵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 때도 오전 훈련을 했다. 개인 훈련 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잠이 부족하면 오후에 자서 컨디션을 회복하면 된다. 나도 오전 훈련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선수들도 많다"며 개의치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1-0보다는 4-3으로 이기겠다고 했다. 공격수로서 어깨가 무겁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다 골을 넣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쉬운 경기는 없다. 공격수로서 어떻게 마무리할지 생각하고 들어가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김)영권이 형이 말했던 거처럼 4-3보다는 4-0이 낫다. 공격적인 축구, 화끈한 축구를 하기로 했으니 즐기면서 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호흡도 많이 맞춰봤고 경험도 많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공격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 시절 플레이나 미국 대표팀 감독 시절 플레이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의 경기를 찾아보진 못했다. 감독님이 그 팀에 있을 때는 거기에 맞춰서 플랜을 짰을 것이다. 선수들마다 색이 다르다. 우리 스타일을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이후 어떤 색을 입혀주실지가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제 저녁에 합류해서 밥만 먹고 잤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 끝나고 첫 소집인데 분명히 월드컵 효과가 있는 거 같다. 그 분위기에 취하지는 않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코치진은 유럽에 상주하며 해외파들을 확인한다. 손흥민은 "축구계에 오래 계셨다 보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실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정보, 조언이 다 도움이 된다. 선수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주저 없이 물어봐야 한다. 서로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면 분명히 플러스 효과가 있을 거다. 선수들도 이런 부분을 잘 인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 첫 소집 때와 지금의 감정을 묻자 "비슷한 거 같다. 제가 감독님들을 평가할 위치도 아니고 정확하게 기억하기도 힘들다. 벤투 감독님 때도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서로가 믿었기 때문이다. 이번 감독님도 오랜 기간을 보고 선임을 했다. 많이 흔들리지 않으면 좋겠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매번 좋을 수는 없지만 배울 수 있는 게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다. 흔들지 말고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손흥민의 눈은 아시안컵 우승으로 향한다. 손흥민은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우승하기 위해 싸우는 거다. 우승컵은 공짜로 들어오는 게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감독님도 많은 숙제를 가지고 계신다. 1년도 안 남은 시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결승까지 가보고 8강에서도 떨어져봤다. 그런 아픔들을 경험 삼아 아시안컵을 다시 한국으로 가지고 오고 싶다. 가장 큰 꿈"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