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꿈같은 나날들 김진혁 주변에서 미쳤다고 하네요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대구FC에 소금같은 역할을 하는 '공수겸장' 김진혁이다.

김진혁은 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18분 세징야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185cm의 신장을 활용해 세징야가 수비 머리 위로 넘긴 볼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홈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대구 팬들의 응원에 보답한 골이었다.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 5라운드 원정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0 승리에 기여했던 김진혁이라는 점에서 더 극적이다.

하지만, 홈에서 비긴 것은 김진혁에게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인천전과는 기분이 다르다. 팀이 이기지 못했다. 골을 넣었지만, 아쉬운 기분이다"고 말했다.

많이 뛰고 볼 경합에서 이기며 노력하는 김진혁이다. 그는 "그게 제 장점이다. 최대한 기회를 살리려고 몸 사리지 않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공격수 출신이지만 대구 입단 후 수비수로 전환한 김진혁이이다. 그는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면 다 뛰는 것이 맞다. 들어가는 포지션이 많으면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나쁘지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그래서 팬들은 김진혁에게 수비수로 변신했던 것을 고맙게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김진혁이 없을지 모를 일이다. 그는 "칭찬으로 듣겠다"며 웃은 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전율이 느껴진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느낌도 생긴다. 언론만 봐도 그렇더라. 한 경기 끝나고 전에는 (기사가) 많지 않았는데 관심을 가져주지 않나"며 성원에 무조건 보답해야 함을 강조했다.

'에드가 대타'에 대해서는 쿨하게 인정하며 "빨리 팀을 위해 돌아와줬으면 좋겠다"며 "선수들도 (빡빡한 일정에) 힘들어한다. 물론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쉴 때 잘 쉬고 관리도 해야 한다"며 상황에 맞게 노력하며 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그 초반 4경기에서는 에드가, 김대원, 세징야가 주목 받았고 나머지 4경기는 조현우와 김진혁. 홍정운, 츠바사가 관심 대상이다. 그는 "누구 하나 나무랄 데 없이 좋은 선수들이다. 다른 선수가 주목 받으니 동기 부여가 있는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튼실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등 비단길을 걷고 있는 김진혁이다. 그는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주목도 해주고 감사하다. 오늘도 축하를 많이 받았다. (친구들이) 미친 것 아니냐더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