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보다 좋은 엔딩 없다”…日 야구천재와 캡틴아메리카의 세기 대결, LG 美 외인 감탄 또 감탄

“그것보다 좋은 엔딩은 없을 것이다.”

LG 트윈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오스틴 제임스 딘도 반했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미를 장식한 일본 오타니와 미국 트라웃의 맞대결에 큰 감동을 받았다.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선수다. 이미 WBC 시작 전부터 꿈의 대결 성사를 두고 큰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 결국 붙었다. 그것도 일본이 3-2로 앞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붙었다. 결과는 오타니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일본의 통산 세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환호를, 트라웃은 고개를 숙였다.

오스틴도 최근 열린 오타니와 트라웃의 세기 대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을 마치고 만난 오스틴은 “나 역시 결승전을 봤다. 오타니와 트라웃 선수의 대결을 봤는데 그거는 만화 같고, 영화 같은 상황이었다. 그것보다 좋은 엔딩은 없을 것이다. WBC 역사상 가장 멋진 경기가 아니었나. 일본이 우승을 했는데 축하하고 경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스틴은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홈런, 타점을 쐈다. 7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민의 148km 직구를 노려 홈런으로 만들었다. 5회에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스틴은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했다.

오스틴은 “넘어가서 좋았다. 오늘 쳤을 때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감각이 많이 안 좋았었지만, 지금은 그 감각을 찾아가고 시즌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76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스틴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 야구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뛰는 야구에도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어느 나라를 가든 야구는 공통적이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야구로 통할 수 있다. 난 적응을 잘 하는 편이다. 최대한 팀원들과 잘 어울리며 미소 짓게 만들고 싶다. 좋은 성적 내 잘 적응하겠다”라고 했다.

오스틴이 한국 야구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이어 오스틴은 “감독님이 추구하는 철학이 내가 추구하는 야구 철학과 비슷하다.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감독님의 철학을 계속 따르다 보면 경기를 이길 거라 본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리즈에 나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스틴은 한국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원정에 가야 했다. 언어적인 문제도 있고, 처음 해외에 나와 어려움을 보였다. 그러나 나의 아내는 강한 여자이자 엄마다. 잘 뎐지고 있지만, 그저께 원정에서 돌아왔을 때는 눈물을 보였다. 그렇지만 야구를 해야 하니 이겨내려 한다”라고 고마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