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노장은 살아 있다'... 현대캐피탈, 챔프전 '눈앞'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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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전력에 3-2 승리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에 성큼 다가섰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5-23 23-25 15-13)로 이겼다.
올 시즌 천안에서 치렀던 한국전력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주전 공격수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열세가 예상됐던 현대캐피탈은 '봄 배구'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 승리하면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반면에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우리카드를 꺾고 '업셋'에 성공하며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기대에 부풀었던 한국전력은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운명이 되었다.
여름보다 뜨거운 '봄 배구', 두 팀이 펼친 명승부
둘 다 오랫동안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바라왔기에 1세트부터 뜨거웠다.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바로 쫓아가는 추격전이 이어졌으나, 오레올 까메호와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세트 초반에 부진했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분산됐고, 이 기회를 타고 서재덕과 임성진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세트 막판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가장 확실한 카드인 오레올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간 뒤 다시 역전에 나섰고, 세트 포인트에 몰린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퀵오픈이 빗나가면서 난타전 끝에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 되었다.
한국전력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중반까지 뒤처졌던 한국전력은 공격의 중심인 타이스와 서재덕을 한꺼번에 빼는 승부수를 던졌고, 임성진이 홀로 공격을 이끌면서 역전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현대캐피탈도 최민호의 노련한 블로킹과 속공으로 쫓아가며 또다시 승부는 듀스로 돌입했으나, 한국전력은 웜업존에서 재정비를 하고 다시 코트에 나선 타이스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의 반격은 거셌다. 3세트에도 리드를 이어가며 세트 스코어 역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허수봉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또다시 벌어진 듀스 접전에서 오레올의 강력한 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어렵사리 3세트를 획득했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4세트 초반까지는 현대캐피탈에 밀리며 무너지는 듯했으나, 타이스와 서재덕이 다시 나서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문성민 덕분에... '전광인 부상' 악재 이겨낸 현대캐피탈
운명의 5세트, 현대캐피탈은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에 당하며 7-9로 밀렸다가 오레올의 노련한 밀어 넣기와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명관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벌 현대캐피탈은 다시 1점 차까지 쫓겼으나, 한국전력의 연이은 범실 덕분에 5세트를 따내며 3시간 가까이 펼쳐진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올렸고, 문성민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허수봉도 서브 에이스 6개를 터뜨리는 등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정규리그 막판에 발목 부상을 당한 전광인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백전노장' 문성민은 올 시즌 젊은 후배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드물었으나,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득점과 블로킹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리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22점을 올린 임성진이 분투했으나, 공격을 이끌어야 할 타이스가 무릎 부상으로 풀타임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권영민 감독은 박철우, 구교혁, 공재학 등 다양한 카드를 쓰며 타이스의 빈자리를 메워보려고 했으나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전부터 뜨거운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은 하루 쉬고,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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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 KOVO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에 성큼 다가섰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5-23 23-25 15-13)로 이겼다.
올 시즌 천안에서 치렀던 한국전력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주전 공격수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열세가 예상됐던 현대캐피탈은 '봄 배구'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 승리하면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반면에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우리카드를 꺾고 '업셋'에 성공하며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기대에 부풀었던 한국전력은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운명이 되었다.
여름보다 뜨거운 '봄 배구', 두 팀이 펼친 명승부
둘 다 오랫동안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바라왔기에 1세트부터 뜨거웠다.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바로 쫓아가는 추격전이 이어졌으나, 오레올 까메호와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세트 초반에 부진했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분산됐고, 이 기회를 타고 서재덕과 임성진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세트 막판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가장 확실한 카드인 오레올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간 뒤 다시 역전에 나섰고, 세트 포인트에 몰린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퀵오픈이 빗나가면서 난타전 끝에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 되었다.
한국전력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중반까지 뒤처졌던 한국전력은 공격의 중심인 타이스와 서재덕을 한꺼번에 빼는 승부수를 던졌고, 임성진이 홀로 공격을 이끌면서 역전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현대캐피탈도 최민호의 노련한 블로킹과 속공으로 쫓아가며 또다시 승부는 듀스로 돌입했으나, 한국전력은 웜업존에서 재정비를 하고 다시 코트에 나선 타이스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의 반격은 거셌다. 3세트에도 리드를 이어가며 세트 스코어 역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허수봉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또다시 벌어진 듀스 접전에서 오레올의 강력한 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어렵사리 3세트를 획득했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4세트 초반까지는 현대캐피탈에 밀리며 무너지는 듯했으나, 타이스와 서재덕이 다시 나서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문성민 덕분에... '전광인 부상' 악재 이겨낸 현대캐피탈
|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서브를 넣고 있다 |
| ⓒ KOVO |
운명의 5세트, 현대캐피탈은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에 당하며 7-9로 밀렸다가 오레올의 노련한 밀어 넣기와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명관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벌 현대캐피탈은 다시 1점 차까지 쫓겼으나, 한국전력의 연이은 범실 덕분에 5세트를 따내며 3시간 가까이 펼쳐진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올렸고, 문성민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허수봉도 서브 에이스 6개를 터뜨리는 등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정규리그 막판에 발목 부상을 당한 전광인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백전노장' 문성민은 올 시즌 젊은 후배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드물었으나,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득점과 블로킹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리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22점을 올린 임성진이 분투했으나, 공격을 이끌어야 할 타이스가 무릎 부상으로 풀타임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권영민 감독은 박철우, 구교혁, 공재학 등 다양한 카드를 쓰며 타이스의 빈자리를 메워보려고 했으나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전부터 뜨거운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은 하루 쉬고,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