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지 않을 거야'...통첩 날렸던 투헬, "트레블 도전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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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당찬 포부를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그리고 투헬 감독이 그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끈다. 투헬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의 감독 교체는 속전속결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면서 잠시 휴가를 떠났다. 스키 여행을 떠난 상황에 갑작스러운 경질 소식을 접했다. 위약금은 2,700만 유로(약 380억 원)로 알려져 있다.
뮌헨이 빠르게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한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에서 아쉬운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부임한 나겔스만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성적은 아쉬웠다. 비야레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DFB-포칼에서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패하며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은 분데스리가에서조차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에 1점 뒤진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UCL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압하고 8강에 올라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DFB-포칼도 8강에 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발 빠르게 경질을 선택했다.
투헬 감독의 통보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 '빌트'는 "본래 뮌헨은 나겔스만과의 동행 여부를 이번 여름 결정하고자 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투헬 감독은 에이전트를 통해 뮌헨에게 압박을 가했고,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따라서 뮌헨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첼시에서 경질 당한 지 5개월 만에 뮌헨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투헬 감독은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뮌헨도 충분히 겨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 스쿼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찬 포부도 밝혔다. 투헬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다. 세 대회 모두에서 타이틀이 여전히 가능하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데, 모든 트로피를 위해 뛰는 것이다"라며 트레블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