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꺾은 SK, 자력 2위 자격 확보 실패…KGC 우승 확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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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SK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손에 들어왔던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자격을 놓쳤다.
서울 SK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4-69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LG와 35승 18패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이뤘다. 상대전적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득실 편차에서 5점 뒤져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없다. 마지막 원주 DB와 경기를 이기고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져야만 2위가 가능하다.
KGC인삼공사는 LG의 패배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SK에서는 김선형(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과 자밀 워니(23점 11리바운드)가 돋보였다. 최부경(6점 10리바운드)과 오재현(9점 3리바운드)도 팀 승리를 도왔다.
LG는 이재도(1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이관희(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아셈 마레이(13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외의 선수들의 득점 부진으로 2위 확정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SK는 전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우리 맞대결에서 LG는 세밀하게 들어가면 다르지만, 전체는 비슷하다”고 했다. 전반까지 내용은 비슷했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SK는 1쿼터 중반 연속 6실점하며 11-16으로 뒤졌지만, 반대로 연속 8득점하며 역전했다.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중반까지 오재현의 3점슛 3방으로 29-23으로 앞섰던 SK는 반대로 LG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29-33으로 역전 당했다.
2쿼터 중반 3분 57초 동안 무득점에 묶인 게 뼈아팠던 SK는 2쿼터 막판 3분 31초 동안 반대로 무득점으로 묶고 34-33으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어느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뜨거운 승부의 3쿼터였다. 3쿼터를 불안하게 출발해 역전까지 당했던 SK는 3쿼터 막판 5분 27초 동안 마레이의 자유투 1개로 단 1점만 내주고 워니와 김형빈의 득점으로 49-45로 4점 우위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SK는 LG의 실책을 끌어낸 뒤 6점 차이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린 이후 약 1분 사이에 7점을 허용해 54-52로 다시 턱밑까지 쫓겼다.
SK는 작전시간을 불러 LG의 흐름을 끊은 뒤 행운이 따르는 연속 득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4분 3초를 남기고 최원혁의 3점슛으로 65-55, 10점 차이로 달아났다. 자력 2위가 가능한 득점 차이까지 근접했다.
워니의 덩크로 67-56으로 앞섰던 SK는 이재도와 윤원상에게 3점슛을 내주며 69-66로 쫓겼다. 남은 시간은 1분 4초였다. 이겨도 이긴 게 아닌 순간으로 바뀌었다.
SK는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나지 못하고 이기는데 만족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