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 해 리그 우승 이룬 ‘명장’ 김상식 감독… “통합 우승 이룬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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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안양 KGC인삼공사가 2022∼2023시즌 한국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부임 첫 해에 우승을 이루는 명실상부한 ‘명장’으로 거듭났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에 패한 아쉬움이 컸던 인삼공사는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과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이 모두 고양 캐롯으로 떠났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김상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전력 손실과 함께 큰 변화를 겪은 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절대 강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적었다.
하지만 결과는 리그 ‘우승’이었다. 김상식 감독의 ‘온화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인삼공사는 특유의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농구’를 완성했다.
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원주 DB전에서 76-7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인삼공사는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SK가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우승은 팀 창단 최초이자 KBL 통산 3번째로 시즌 중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기록도 세웠다.
다음은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
너무 기쁘다.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정말 많이 지원해준 구단 모든 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고생이 많았다. 이 자리를 통해 정말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정규리그 1위 언제 예감했나.
개막 4연승 때 ‘이거 되겠다’싶었다. 그리고 시즌 중반 넘어갔을 때 SK를 잡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함께 올라갔다. 이겨보자고 했던 그 순간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될 것 같았다. 전성현이 이적하면서 슈터 부재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분산해서 기록하면 괜찮을 것 같았고 배병준, 정준원을 활용한 공격을 준비했다. 물론 선수들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시즌을 치러가면서 손발이 맞았고 자신감도 올라왔다.
-정규리그 1위 원동력은.
조금 추상적이지만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지도자 생활을 해오면서 내 생각을 바꿔왔다. 선수들을 다그치는 것보다는 칭찬해주고 괜찮다고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잡는 건 코치들이나 (양)희종이가 있어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유대감이 형성됐고 서로 믿게 됐다. 경기력 외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한 부분이다. 백투백 일정이 있거나 2, 3일 휴식 기간이 있을 때에도 훈련량은 줄였다. 오프 시즌 훈련 강도가 높으니 괜찮았고 훈련하는 만큼 휴식도 보장해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양희종을 마지막 순간에 투입했다.
인삼공사를 정상으로 이끈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 코트 위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희종이를 마지막에 투입한 것이다. 접전이었어도 무조건 넣었을 것이다. 나 역시 이곳에서 은퇴식을 했기 때문에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다. 희종이는 팀의 레전드 아닌가. 내가 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플레이오프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준비 기간이 길다 보니 일단 부상과 경기력 저하를 최대한 막을 생각이다. 코치들과 의논해서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 찾겠다.
-정규리그 1위라는 결과에 코치들의 도움은 얼마나 컸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성민 코치, 그리고 최승태 코치가 희종이와 나이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소통이 잘 됐고 또 선수단과의 관계도 좋았다. 감독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있을 때마다 옆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들이 잘해서 얻은 결과다. 자랑스럽다. 희종이는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오)세근이가 받을 수도 있고 또 (변)준형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준형이 아닌가(웃음).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활발했고 중심 역할을 해줬다. 우리는 1위 팀이고 그 중심에 준형이가 있었다. 만약 내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준형이가 MVP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1위,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6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출사표는.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겠다. 확실히 증명하려면 통합우승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강팀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코치들과 상의해서 더 좋은 방향을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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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KGC 김상식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지만 결과는 리그 ‘우승’이었다. 김상식 감독의 ‘온화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인삼공사는 특유의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농구’를 완성했다.
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원주 DB전에서 76-7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인삼공사는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SK가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우승은 팀 창단 최초이자 KBL 통산 3번째로 시즌 중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기록도 세웠다.
프로농구 2022-2023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안양 KGC 인삼공사 선수들이가 26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김상식 감독에게 헹가래 치고 있다. 뉴스1 |
-우승 소감.
너무 기쁘다.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정말 많이 지원해준 구단 모든 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고생이 많았다. 이 자리를 통해 정말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정규리그 1위 언제 예감했나.
개막 4연승 때 ‘이거 되겠다’싶었다. 그리고 시즌 중반 넘어갔을 때 SK를 잡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함께 올라갔다. 이겨보자고 했던 그 순간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될 것 같았다. 전성현이 이적하면서 슈터 부재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분산해서 기록하면 괜찮을 것 같았고 배병준, 정준원을 활용한 공격을 준비했다. 물론 선수들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시즌을 치러가면서 손발이 맞았고 자신감도 올라왔다.
-정규리그 1위 원동력은.
조금 추상적이지만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지도자 생활을 해오면서 내 생각을 바꿔왔다. 선수들을 다그치는 것보다는 칭찬해주고 괜찮다고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잡는 건 코치들이나 (양)희종이가 있어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유대감이 형성됐고 서로 믿게 됐다. 경기력 외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한 부분이다. 백투백 일정이 있거나 2, 3일 휴식 기간이 있을 때에도 훈련량은 줄였다. 오프 시즌 훈련 강도가 높으니 괜찮았고 훈련하는 만큼 휴식도 보장해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 안양 KGC 인삼공사 양희종이 26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중 열린 은퇴식에서 영구결번 유니폼 액자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KBL제공 |
인삼공사를 정상으로 이끈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 코트 위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희종이를 마지막에 투입한 것이다. 접전이었어도 무조건 넣었을 것이다. 나 역시 이곳에서 은퇴식을 했기 때문에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다. 희종이는 팀의 레전드 아닌가. 내가 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플레이오프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준비 기간이 길다 보니 일단 부상과 경기력 저하를 최대한 막을 생각이다. 코치들과 의논해서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 찾겠다.
-정규리그 1위라는 결과에 코치들의 도움은 얼마나 컸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성민 코치, 그리고 최승태 코치가 희종이와 나이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소통이 잘 됐고 또 선수단과의 관계도 좋았다. 감독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있을 때마다 옆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들이 잘해서 얻은 결과다. 자랑스럽다. 희종이는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의 경기, KGC 변준형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
(오)세근이가 받을 수도 있고 또 (변)준형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준형이 아닌가(웃음).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활발했고 중심 역할을 해줬다. 우리는 1위 팀이고 그 중심에 준형이가 있었다. 만약 내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준형이가 MVP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1위,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6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출사표는.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겠다. 확실히 증명하려면 통합우승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강팀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코치들과 상의해서 더 좋은 방향을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