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은’의환향…한국 피겨 ‘제2의 르네상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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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앵커]
김연아가 한국 여자 피겨의 역사를 썼다면 이제 남자 피겨에서 차준환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차준환이 은메달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이 나타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현장음]
"차준환, 사랑해!"
고요했던 입국장은 팬미팅장으로 변했습니다.
차준환은 양손 가득 꽃다발을 들고, 머리에는 화관을 쓴 채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제 일본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의 인기는 뜨거웠습니다.
[차준환 / 피겨 국가대표]
"메달을 항상 목표로 삼고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김연아가 한국 여자 피겨의 선구자라면, 남자 피겨는 단연 차준환입니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다가 초등학교 때 피겨에 입문한 차준환.
타고난 표현력을 바탕으로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갔습니다.
시니어 데뷔 이후 고관절 부상과 싸우면서도, 피나는 훈련으로 고득점에 필수인 4회전 점프를 완성했습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경험을 쌓은 차준환은 예술성이 만개한 올 시즌, 마침내 세계선수권 메달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이제 시선은 3년 뒤 올림픽 메달을 향합니다.
[차준환 / 피겨 국가대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발전시키면서 저의 그런 꿈(올림픽 메달)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 싱글 은메달로 한국 여자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을 딴 이해인도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해인 / 피겨 국가대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던 것 같아요. (김연아 언니가) 끝나고서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김연아의 은퇴 이후 주춤했던 한국 피겨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