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5군?' 우루과이, 온갖 악재 겹쳤다...4개월 전과 어떻게 달라졌나
토토군
0
38
0
2023.03.28
(베스트 일레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4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갖는다. 각종 악재가 겹친 우루과이 대표팀은 4개월 전과 참 많이 달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A매치 평가전을 가진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뒤, 4개월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다. 당시 한국과 우루과이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으로 '수장'이 바뀌었지만, 선수단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 직후 3월 A매치를 치르는 까닭에 새 선수를 점검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소집됐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상황이 다르다. 우루과이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아직까지 알론소 감독의 후임을 구하지 못한 우루과이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을 임시로 A대표팀 사령탑에 앉혔다.
선수단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징계 여파가 상당하다. 우루과이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가나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으나, 한국에 득실차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우루과이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우루과이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을 심판이 묵인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분노를 참지못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기물 파손까지 감행했다. FIFA는 결국 호세 히메네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4명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우루과이가 1.5군으로 선수단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고딘과 카바니는 출장 정지 징계가 1경기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전에 나설 수 있었으나, 브롤리 감독은 세대 교체를 이유로 두 선수를 과감하게 제외했다.
설상가상으로 우루과이는 핵심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측면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까지 엘 클라시코에서 부상을 당해 3월 소집을 코앞에 두고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각종 악재가 겹친 셈이다.
우루과이의 전력이 4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약화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기도 하다. 우루과이는 앞서 일본과 가진 친선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1.5군'이란 표현에 속아서 순간 방심했다간, 우리 스스로 일을 그르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