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여론 악화에 결국 '백기'…승부조작 사면 재심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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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사진=뉴시스
승부조작 등 징계 받은 축구인 100명을 대상으로 사면 결정을 했던 대한축구협회(KFA)가 여론 악화에 결국 재논의 수순을 밟는다.
30일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31일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 이사회는 이번 결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전 1시간 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부조작 등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 및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오랜 기간 자숙하고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사면 대상자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최성국 등 48명도 포함됐다.
발표 후 축구팬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29일 "기습적으로 의결한 사면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며 "공든 탑을 쌓는 마음으로 조금씩 올바르게 성장하던 K리그와 한국 축구였는데 28일 이후 협회 수뇌부가 12년간 모두의 노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해당자들을 사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관련 협조 요청이나 유권 해석 요구가 없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회적 반발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이들에게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해달라"고 결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해당 결의와 관련해 재심의를 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면 조치를 취소하거나 사면 대상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승부조작 등 징계 받은 축구인 100명을 대상으로 사면 결정을 했던 대한축구협회(KFA)가 여론 악화에 결국 재논의 수순을 밟는다.
30일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31일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 이사회는 이번 결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전 1시간 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부조작 등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 및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오랜 기간 자숙하고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사면 대상자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최성국 등 48명도 포함됐다.
발표 후 축구팬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29일 "기습적으로 의결한 사면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며 "공든 탑을 쌓는 마음으로 조금씩 올바르게 성장하던 K리그와 한국 축구였는데 28일 이후 협회 수뇌부가 12년간 모두의 노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해당자들을 사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관련 협조 요청이나 유권 해석 요구가 없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회적 반발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이들에게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해달라"고 결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해당 결의와 관련해 재심의를 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면 조치를 취소하거나 사면 대상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