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여파?…부진+부상, 대표팀 출전 선수들이 수상하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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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 WBC 차출 후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kt 위즈 소형준(왼쪽)과 LG 트윈스 김윤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차출 여파 때문일까.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 다수가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2차전 경기가 펼쳐진 2일 수원kt위즈파크. 양 팀은 나란히 WBC에 나섰던 영건을 내보냈다. kt는 선발 투수로 오른손 투수 소형준(22)을 낙점했고, LG는 왼손 투수 김윤식(23)으로 맞섰다.
소형준과 김윤식은 2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약 한 달간 WBC 대표팀에 차출됐다. 특히 KBO리그에서 소화했던 선발 보직이 아닌 불펜 투수를 맡아 경기 중반 투입됐다. 대회를 끝나고 돌아온 뒤 두 명은 나란히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한 뒤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의 투구 계획을 말하며 WBC에 차출된 투수들에 관해 얘기했다. "(김)윤식이는 70개 미만으로 던질 것이다"며 "내가 볼 때 소형준도 (평소) 투구수가 안 될 것이다. (원래 선발이었지만) WBC에 중간 계투로 나선 선수들은 투구수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선발 투수를 했던 선수들을 빼고는 다 (자신의 투구수 채우기가) 안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 여파가 있어서일까. 소형준과 김윤식은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소형준은 3회를 버티지 못하며 2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윤식도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물러났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리그에서 보여줬던 빼어난 피칭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등판했던 LG 불펜 투수 정우영(24)도 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시범경기 기간 불안한 제구로 만족할 만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도 WBC 차출 후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NC 다이노스
비단 수원 경기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발 구창모(26)가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4)은 WBC 종료 후 종아리 통증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라이브 배팅과 수비 훈련을 하는 상태로 복귀 시점은 4월 중순으로 예측된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4)도 마찬가지다. 근상근 염증으로 휴식에 돌입했다. 팀은 오는 7일 홈 개막전에 맞춰 고우석을 합류시킬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WBC 여파 때문인지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 일부가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이 빠르게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각 팀에게는 중요한 숙제거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