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진짜 재능" 호평…1년 만에 떠나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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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클롭 클롭](https://cdnfor.me/data/images/d5/e103b249599dbe42a4e701f59bb1fe.jpg)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6월 리버풀은 주전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백업으로 스코틀랜드 에버딘 출신 칼빈 램지(19)를 영입했다.
측면에서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풀백 유망주로 위르겐 클롭(55) 감독 성향에 부합하는 퍼즐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2경기 포함 공식전 33경기 1골 9도움을 수확해 스탯에서도 상당한 성취를 보였다.
18살 어린 나이에 에버딘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을 만큼 정교한 킥 력과 공격적인 수비, 준수한 체력을 지녀 호평받았다.
리버풀이 에버딘 역대 최고 이적료인 650만 파운드(약 105억 원)를 지갑에서 꺼낸 이유다. 들쑥날쑥한 수비력을 지적받는 알렉산더아놀드와 건강한 내부 경쟁이 기대됐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올 시즌 2경기 출장에 머물렀다. '클롭표 풀백 기대주' '앤디 로버트슨 오른쪽 버전'에서 유리몸으로 전락해 구단과 팬들 속을 까맣게 태웠다.
올해 리그컵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총 플레잉타임이 124분에 불과하다.
이 탓에 제임스 밀너, 조 고메즈가 돌아가며 풀백으로 나서는 등 구단 로테이션 운용이 전반적으로 꼬였다. 결국 지난 2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올 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클롭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램지 관련 소식은 (감독인 나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그는 진짜 훌륭한 재능이다. 다만 매우 불운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게 참 아쉽다"며 씁쓸히 입맛을 다셨다.
리버풀은 일년 더 기회를 주기보단 임대를 권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3일(한국 시간) "차기 시즌 레즈는 선수 발전을 위해 램지를 임대 보낼 예정"이라면서 "클롭 뜻이 반영된 계획이다. 650만 파운드에 이르는 이적료로 눈길을 모았지만 올해 램지는 단 두 차례 1군 출장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램지는 스코틀랜드 축구 미래로 꼽힌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축구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했고 A매치 데뷔전도 일찌감치 치렀다.
이번 시즌 알렉산더아놀드가 느린 수비 복귀로 인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는데 유명 축구 에이전트 롭 시걸은 "자기 골문으로 느리게 복귀하든 (공격 포제션과 비교해) 수비에서 소홀한 모습을 보이든 리버풀 66번은 자신이 매주 스타팅 멤버로 나설 확률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이 탓에 빚어지는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램지가 올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켰다면 어땠을지 모른다는 말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