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태클사건 아직도’…손흥민, 에버턴 팬 야유와 싸운다 [SS현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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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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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상대와 볼다툼하고 있다. 리버풀 | AP연합뉴스 |
상대 압박과 더불어 에버턴 홈 관중 야유를 받으며 경기에 몰입중인 손흥민. 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
[스포츠서울 | 리버풀=장영민통신원 ·김용일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에버턴 팬의 거센 야유와도 싸우고 있다.
손흥민은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킥오프하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이 경기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의 첫 경기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지향한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서고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가 측면 공격을 이끈다. 2선엔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가 서고 최후방 수비 3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락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다. 골문은 부상에서 돌아온 휴고 요리스가 지킨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은 올 시즌 현재까지 6골(4도움)로 부진하다. 그러나 지난 3월 A매치 기간 콜롬비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을 다졌다. EPL 통산 100호 골에도 1골 남겨둔 그는 에버턴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워밍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킥오프 호루라기가 울린 뒤 손흥민은 A매치 피로를 잊은 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했을 때처럼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공격 지역에서 자유롭게 뛰고 있다. 다만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구디슨 파크를 찾은 에버턴 홈 관중 3만9000여 명이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3년 5개월 전 사건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미드필더)에게 태클했는데, 고메스가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의도성이 없었던 만큼 손흥민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당시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난 그는 눈물까지 보였다. 그 이후 득점한 뒤 고메스의 쾌유를 바라는 골 뒤풀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버턴 팬은 4년 가까이 지난 일이고, 손흥민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여전히 야유를 보내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