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홀란, 살라와 EPL 최다골 타이...공식전 50골도 눈앞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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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엘링 홀란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맨체스터 시티 홀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시즌 31, 32호 골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홀란은 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올렸다. 11분 뒤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친 홀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됐다. 주중에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있기 때문에 관리 차원이었다.
이날 31, 32호 골을 터뜨린 홀란은 2017-18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기록한 EPL 38경기 체제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EPL은 1995-96시즌부터 20개 팀이 38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992년 출범한 EPL의 최다 골 기록은 1993-94시즌 앤드류 콜,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34골이다. 당시 EPL은 42경기 체제로 치러졌는데 지금 홀란의 기세라면 EPL 최다 골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EPL 출범 후 첫 40골 고지도 노려볼 수 있다. 또 홀란은 올 시즌 홈에서만 20골을 터뜨렸다. 2007-0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르난도 토레스(각 21골씩)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20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괴물 공격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홀란은 올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47골을 기록 중이다. 현대 축구에서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 한 시즌 동안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 호날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3명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6차례씩, 레반도프스키는 두 차례 달성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60골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홀란은 앞으로 3골만 더 추가하면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타고난 골 감각을 자랑하는 홀란의 유일한 약점은 부상이었다.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철저한 관리 속에 내구성도 보완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