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나폴리 센터에서 유벤투스 격파 자축→공항에 1만 인파 환영→세리에A 조기우승 임박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격파하고 세리에A 조기 우승에 다가섰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31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나폴리의 공격수 라스파도리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에어리어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나폴리는 유벤투스전 승리로 25승3무3패(승점 78점)의 성적으로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하며 2위 라치오(승점 61점)와의 격차를 승점 17점 차로 벌렸다.

나폴리는 올 시즌 남은 세리에A 7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다. 또한 나폴리가 오는 29일 열리는 살레르니타나와의 세리에A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 2위 라치오가 인터밀란과의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나폴리의 세리에A 조기 우승이 이번 라운드에서 확정된다.

나폴리 선수단은 유벤투스전 승리 직후 라커룸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올 시즌 나폴리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민재는 선수단 중앙 가장 앞에서 포즈를 잡으며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나폴리의 유벤투스전 극적인 승리에 나폴리 팬들도 축제를 즐겼다. 이탈리아 매체 AGI는 '나폴리에서 스쿠테도 파티는 이미 시작됐다. 1만명의 팬들이 나폴리 공항으로 마중 나와 나폴리 선수들을 환영했다'며 '나폴리 선수단의 항공기는 새벽 2시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1만명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유벤투스를 극도로 혐오하는 나폴리팬들은 지난 2018년 4월에도 나폴리가 유벤투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복귀하자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기도 했었다.

나폴리 선수단이 공항을 빠져나와 탑승한 버스 주위에는 수백대의 차량과 오토바이가 몰려들었다. 나폴리 선수단의 버스가 공항 인근에서 500m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수많은 팬들로 인해 50분이나 걸리기도 했다. 나폴리의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는 버스 지붕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했고 나폴리 선수단의 버스가 시내로 향해 이동하자 수백대의 오토바이가 뒤를 따르며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지난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앞두고 있다. 나폴리는 오는 29일 열리는 살레르니타나와의 홈경기서 승리하면 올 시즌 6경기를 남겨 놓고 조기 우승 확정도 가능하다.



[나폴리. 사진 = 나폴리 SNS/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