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전 참패’ 토트넘 선수단, 원정 팬 티켓 값 환불

토트넘 선수들이 뉴캐슬전 1-6 패배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티켓 값 환불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23일(한국시간) 뉴캐슬을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 21분 만에 5골을 내줬고 1-6으로 무너졌다. EPL 역대 2번째 최단 시간 5실점의 불명예도 썼다. 충격적인 패배의 결과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팀을 떠났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가 시작됐다.

가장 충격에 빠진 것은 팬들이다. 이날 뉴캐슬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는 토트넘 팬 3200여명이 모였다. 토트넘의 연고지인 영국 런던부터 뉴캐슬까지는 400km가 넘는 장거리다. 토트넘을 응원하기 위해 나섰지만 충격적인 패배를 두 눈으로 지켜봐야 했다. 이른 시간에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도 포착됐다.

이에 토트넘 선수단이 나섰다. 공식 성명문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우리는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를 이해한다. 우리는 좋지 못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를 믿어요’라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는 홈이든, 원정이든 팬들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뉴캐슬 원정에 찾아준 팬들의 경기 티켓 비용을 환불하고 싶다. 뉴캐슬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토트넘은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저희에게는 팬들의 응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함께 해야만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개인 SNS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뉴캐슬전 참패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날 입장권값은 19파운드~30파운드(약 3~5만원) 선이다. 티켓 값은 총 8만 파운드(약 1억 3300만원)로 추정된다. 토트넘 원정 팬은 24시간 내 환불 신청을 하면 티켓값을 돌려받을 수 있다. 원정 티켓 값을 환불해주는 일은 흔하지 않다. 2014년 10월 선덜랜드가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0-8로 패배를 당한 후 팬들에게 티켓값을 환불해준 사례가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