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 ‘첫 선발 나들이’ 낯설었지만 감 잡았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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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키움전서 ‘73구’ 최다 투구수 기록
1회 투런포 허용 등 초반 불안에도
5이닝 3실점 6탈삼진 ‘부활 날갯짓’
언제나 경기를 끝내러 나왔던 오승환(41·삼성·사진)이 이번에는 경기의 시작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 데뷔 처음 선발로 나선 오승환은 많은 공을 던지며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1홈런 6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620경기는 물론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도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다. 이런 그가 처음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건 시즌 초반 부진을 떨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다. 4월19일까지 마무리 투수로 나선 7경기에서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 4.91을 기록했다. 마무리 자리를 내준 오승환에게 정현욱 투수코치가 선발 등판 제의를 했다. 때마침 삼성은 이재희가 군에 입대하고 장필준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진에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오승환이 선발 등판하는 진귀한 장면을 보기 위해 평일에도 1만3394명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초반은 불안했다. 키움 1번 타자 이정후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한 오승환은 박찬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에게 7구째 슬러이더를 공략당해 2점 홈런을 내줬다.
에디슨 러셀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오승환은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오승환은 임병욱, 김휘집을 차례로 삼진 아웃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좌측 펜스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2이닝 동안 3실점한 오승환은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김혜성-러셀-이원석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처음으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말 터진 호세 피렐라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가 1-3으로 뒤처진 4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이형종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뒤 임병욱, 김휘집도 범타로 잡아냈다. 선발답게 다양한 구종으로 완급 조절을 했다. 오승환은 5회 이지영-이정후-박찬혁까지 손쉽게 잡아내며 선발 투수의 최소한의 임무인 5이닝 소화를 완수했다. 6회부터는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은 당초 예상인 60개를 넘겨 총 73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커브 6개, 슬라이더 21개, 포크볼 12개 등 변화구(39개)가 직구(34개)보다 많았다. 오승환은 종전 개인 최다 이닝인 4이닝과 최다 투구수(59개)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삼성 타선이 터지지 않아 결국 1-4로 패해 오승환은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서 패전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마무리든 선발이든)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건 똑같다고 생각했다”면서 “감각적으로는 크게 바뀐 건 없지만 공을 던지면서 조금 힘이 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씩 좋아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회 투런포 허용 등 초반 불안에도
5이닝 3실점 6탈삼진 ‘부활 날갯짓’
언제나 경기를 끝내러 나왔던 오승환(41·삼성·사진)이 이번에는 경기의 시작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 데뷔 처음 선발로 나선 오승환은 많은 공을 던지며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1홈런 6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620경기는 물론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도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다. 이런 그가 처음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건 시즌 초반 부진을 떨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다. 4월19일까지 마무리 투수로 나선 7경기에서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 4.91을 기록했다. 마무리 자리를 내준 오승환에게 정현욱 투수코치가 선발 등판 제의를 했다. 때마침 삼성은 이재희가 군에 입대하고 장필준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진에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오승환이 선발 등판하는 진귀한 장면을 보기 위해 평일에도 1만3394명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초반은 불안했다. 키움 1번 타자 이정후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한 오승환은 박찬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에게 7구째 슬러이더를 공략당해 2점 홈런을 내줬다.
에디슨 러셀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오승환은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오승환은 임병욱, 김휘집을 차례로 삼진 아웃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좌측 펜스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2이닝 동안 3실점한 오승환은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김혜성-러셀-이원석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처음으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말 터진 호세 피렐라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가 1-3으로 뒤처진 4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이형종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뒤 임병욱, 김휘집도 범타로 잡아냈다. 선발답게 다양한 구종으로 완급 조절을 했다. 오승환은 5회 이지영-이정후-박찬혁까지 손쉽게 잡아내며 선발 투수의 최소한의 임무인 5이닝 소화를 완수했다. 6회부터는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은 당초 예상인 60개를 넘겨 총 73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커브 6개, 슬라이더 21개, 포크볼 12개 등 변화구(39개)가 직구(34개)보다 많았다. 오승환은 종전 개인 최다 이닝인 4이닝과 최다 투구수(59개)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삼성 타선이 터지지 않아 결국 1-4로 패해 오승환은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서 패전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마무리든 선발이든)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건 똑같다고 생각했다”면서 “감각적으로는 크게 바뀐 건 없지만 공을 던지면서 조금 힘이 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씩 좋아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