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우승 DNA 심을까, 새 사령탑 후보 슬롯은 '맨시티 감독' 스타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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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네덜란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AFPBBNews=뉴스1경기에 집중하는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잉글랜드 토트넘에 우승 DNA를 심어줄 수 있을까. 토트넘이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네덜란드 리그 우승을 이끈 아르네 슬롯(45·페예노르트)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영국 축구매체 90MIN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슬롯 감독과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 슬롯의 소속팀 페예노르트가 리그 우승 경쟁에 참여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겪었지만, 페예노르트가 새로운 챔피언으로 확정돼 토트넘은 슬롯과 접촉해 초기 협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는 리그 일정을 2경기 남겨둔 상황에서도 올 시즌 24승7무1패를 기록, 승점 79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약스, 에인트호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무려 6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네덜란드 국적의 슬롯은 2013년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한 뒤 즈볼레(네덜란드)에서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후 캄뷔르(네덜란드)를 거쳐 2017년 또 다른 네덜란드 강호 알크마르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2019년 알크마르의 정식 감독이 됐고, 2021년부터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있다. 짧은 감독 경력에도 우승을 경험하거나 여러 차례 우승 문턱까지 진출한 적이 있어 흥미롭다. 슬롯은 감독 첫 시즌이던 2019~2020시즌 전 소속팀 알크마르를 리그 2위까지 올려놓았다. 선두 아약스와 승점이 같았다. 당시 억울한 면이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 일정이 34경기가 아닌, 25경기 만에 조기 마감됐고, 알크마르의 우승 도전도 허무하게 끝났다.
페예노르트에서도 슬롯은 좋은 지도력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로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인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에 0-1로 패해 트로피는 놓쳤지만, 페예노르트가 보여준 돌풍은 매서웠다. 당시 페예노르트는 마르세유(프랑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이겨냈다. 곧바로 슬롯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이뤄내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영국 코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언론인 폴 반 더 크란은 슬롯 감독을 맨시티(잉글랜드)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와 비교했다. 크란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레전드)를 따르는 사람은 두 명뿐이다. 하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고, 또 슬롯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은 공격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선호한다. 하지만 너무 순진했다. 반면 슬롯 감독은 순진하지 않고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경기 내용은 물론, 성적까지 잡는다는 칭찬이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또 슬롯 감독은 '닥공'의 대명사로 불린다. 올 시즌 페예노르트는 팀 득점 78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3위에 올랐다. 특정 에이스에게 의존하지 않고 팀 전원이 공격에 집중했다. 올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이 멕시코 공격수 산티아고 히네메스(15골)뿐이지만, 무려 16명의 선수가 골맛을 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스지만스키가 9골을 몰아쳤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르쿤 코쿠마저 8골을 터뜨렸다. 주로 센터백으로 출전한 루트샤렐 거트루이다도 3골을 올렸다. 코트오프사이드는 또 다른 보도를 통해 "슬롯 감독은 공격에 열광한다"고 묘사했다.
토트넘이 요구하는 감독상이기도 하다. 토트넘에는 우승 DNA가 필요하다. 마지막 우승이 2008년 리그컵일 정도로 오랜 기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역시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컵 대회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리그 7위(승점 57)인데, 챔스 티켓은 물 건너갔고, 그 아래 단계인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힘들어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등 두 명의 선장을 경질했다. 현재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중이다. 과거 토트넘은 수차례 명장을 선임하고도 매 번 실패를 겪었다. 이번엔 슬롯 감독이 토트넘 레이더망에 잡혔다. 협상이 꽤 진전됐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슬롯 감독은 "모든 감독은 도전과 야망을 품고 있다"면서 "나는 항상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라고 말해왔다. 다음에는 런던(토트넘 연고지)에서 보자"며 토트넘행을 암시했다.
이외에도 토트넘은 다양한 인물과 접촉하며 감독 최종후보를 고르는 모양새다. 90MIN에 따르면 루벤 아모림(스포르팅), 마르코 실바(풀럼), 마이클 캐릭(미들스브러), 브랜든 로저스(전 레스터시티), 그레이엄 포터(전 첼시) 등도 토트넘이 고려 중인 감독 후보다. 앞서 토트넘은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만났지만, 협상 분위기가 원활히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방향을 틀었다.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우승 세리머니를 즐기는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 축구매체 90MIN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슬롯 감독과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 슬롯의 소속팀 페예노르트가 리그 우승 경쟁에 참여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겪었지만, 페예노르트가 새로운 챔피언으로 확정돼 토트넘은 슬롯과 접촉해 초기 협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는 리그 일정을 2경기 남겨둔 상황에서도 올 시즌 24승7무1패를 기록, 승점 79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약스, 에인트호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무려 6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네덜란드 국적의 슬롯은 2013년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한 뒤 즈볼레(네덜란드)에서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후 캄뷔르(네덜란드)를 거쳐 2017년 또 다른 네덜란드 강호 알크마르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2019년 알크마르의 정식 감독이 됐고, 2021년부터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있다. 짧은 감독 경력에도 우승을 경험하거나 여러 차례 우승 문턱까지 진출한 적이 있어 흥미롭다. 슬롯은 감독 첫 시즌이던 2019~2020시즌 전 소속팀 알크마르를 리그 2위까지 올려놓았다. 선두 아약스와 승점이 같았다. 당시 억울한 면이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 일정이 34경기가 아닌, 25경기 만에 조기 마감됐고, 알크마르의 우승 도전도 허무하게 끝났다.
페예노르트에서도 슬롯은 좋은 지도력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로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인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에 0-1로 패해 트로피는 놓쳤지만, 페예노르트가 보여준 돌풍은 매서웠다. 당시 페예노르트는 마르세유(프랑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이겨냈다. 곧바로 슬롯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이뤄내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영국 코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언론인 폴 반 더 크란은 슬롯 감독을 맨시티(잉글랜드)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와 비교했다. 크란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레전드)를 따르는 사람은 두 명뿐이다. 하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고, 또 슬롯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은 공격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선호한다. 하지만 너무 순진했다. 반면 슬롯 감독은 순진하지 않고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경기 내용은 물론, 성적까지 잡는다는 칭찬이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또 슬롯 감독은 '닥공'의 대명사로 불린다. 올 시즌 페예노르트는 팀 득점 78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3위에 올랐다. 특정 에이스에게 의존하지 않고 팀 전원이 공격에 집중했다. 올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이 멕시코 공격수 산티아고 히네메스(15골)뿐이지만, 무려 16명의 선수가 골맛을 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스지만스키가 9골을 몰아쳤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르쿤 코쿠마저 8골을 터뜨렸다. 주로 센터백으로 출전한 루트샤렐 거트루이다도 3골을 올렸다. 코트오프사이드는 또 다른 보도를 통해 "슬롯 감독은 공격에 열광한다"고 묘사했다.
토트넘이 요구하는 감독상이기도 하다. 토트넘에는 우승 DNA가 필요하다. 마지막 우승이 2008년 리그컵일 정도로 오랜 기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역시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컵 대회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리그 7위(승점 57)인데, 챔스 티켓은 물 건너갔고, 그 아래 단계인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힘들어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등 두 명의 선장을 경질했다. 현재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중이다. 과거 토트넘은 수차례 명장을 선임하고도 매 번 실패를 겪었다. 이번엔 슬롯 감독이 토트넘 레이더망에 잡혔다. 협상이 꽤 진전됐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슬롯 감독은 "모든 감독은 도전과 야망을 품고 있다"면서 "나는 항상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라고 말해왔다. 다음에는 런던(토트넘 연고지)에서 보자"며 토트넘행을 암시했다.
이외에도 토트넘은 다양한 인물과 접촉하며 감독 최종후보를 고르는 모양새다. 90MIN에 따르면 루벤 아모림(스포르팅), 마르코 실바(풀럼), 마이클 캐릭(미들스브러), 브랜든 로저스(전 레스터시티), 그레이엄 포터(전 첼시) 등도 토트넘이 고려 중인 감독 후보다. 앞서 토트넘은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만났지만, 협상 분위기가 원활히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방향을 틀었다.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우승 세리머니를 즐기는 아르네 슬롯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