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명백한 오심 또 왜?' 전직 사령탑도 "이해하기 어렵다" 확신했다, KBO "후속 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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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1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의 홈 경기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스1KBO 리그가 올 시즌 200만 관중을 동원한 가운데, 또 한 차례 오심이 나오고 말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속하게 오심을 인정하면서 더 큰 논란 확산을 막았다. KBO는 해당 심판진에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거뒀다. LG는 25승 1무 14패를 마크하며 SSG와 공동 1위(승률 0.641)에 자리했다. 3위 롯데와 승차도 1경기로 벌렸다. 반면 한화는 13승 3무 23패(승률 0.361)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9위다.
이날 오심 장면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에 나왔다. 한화는 8회 나왔던 김서현 대신 9회부터 '클로저'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LG 타자는 앞서 대주자로 출전했던 신민재. 박상원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음 타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 그런데 여기서 LG 벤치가 움직였다. 이재원 대신 대타로 정주현을 투입한 것이다. 끝내기 승리를 위해 1점이 필요한 상황. 희생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이 이재원보다 나은 정주현의 투입이었다.
정주현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번트 자세를 취했다. 일단 바깥쪽으로 빠지는 초구 볼에 정주현은 배트를 거둬들였다. 그리고 2구째. 한화 배터리가 피치 아웃을 실시하면서 아예 바깥쪽으로 공을 뺐다. 동시에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정주현이 강공으로 전환한 뒤 타격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만 배트를 손에서 아예 놓아버리고 말았다. 이미 2루로 스타트를 끊은 신민재가 아웃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타격을 시도한 것. 이 순간 정주현이 내던진 배트가 바깥쪽으로 빠지며 포구를 시도하려고 했던 포수 최재훈의 손을 때리고 말았다. 최재훈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LG 정주현이 던진 배트가 한화 최재훈의 몸을 강타하는 순간.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최원호(오른쪽) 한화 이글스 감독이 배트를 던지지 않았냐는 제스처를 취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이후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 상황을 놓고 이날 경기를 관장했던 권영철 주심을 비롯해 전일수(1루심), 김병주(2루심), 유덕형(3루심) 등 4명의 심판진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심판진은 합의 끝에 최종적으로 최재훈의 타격 방해를 선언했다. 포수가 앞쪽으로 나와 미트를 내밀면서 정주현의 타격을 방해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최원호 한화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무사 1,2루의 끝내기 패배 위기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김민성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큰 위기를 넘겼다.
심판진이 합의 후 판정을 내리자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이자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최원호 감독은 이 판정에 대해 억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홈 플레이트 앞쪽에서 배트가 글러브에 걸렸다면 타격 방해가 맞다. (그러나) 배트를 던졌기 때문에, 던지면서 최재훈의 수비를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타격 방해 판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확신에 찬 견해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류 위원의 견해가 옳았던 셈이다.
류지현(오른쪽) 해설위원. KBO 공식 야구 규칙 6.03 타자의 반칙 행위 (a)(4)항에 따르면 '타자가 제3스트라이크 투구 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배트를 페어 또는 파울 지역으로 던져 포수(미트 포함)를 맞혔을 경우' 타자의 반칙 행위로 인정돼 아웃된다고 나와 있다. 단 예외로 '진루하려던 주자가 아웃됐거나, 득점하려던 주자가 타자의 방해 때문에 아웃을 선고받았을 경우, 타자는 아웃되지 않는다'고 명기돼 있다. 정주현이 던진 배트는 포수 최재훈의 몸을 맞힌 뒤 1루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굴러갔다.
결국 KBO는 이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오심을 인정했다. KBO는 상황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속하게 "해당 판정은 4심 합의를 통해 한화 최재훈의 타격방해로 판정됐다. 그러나 KBO 심판위원회 추가 확인 결과,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 됐어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KBO 심판위원회는 징계 등 후속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현장 심판진의 판단이 잘못된 셈이었다.
KBO가 공식적으로 오심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심판진이 볼 데드 상황에 규칙을 잘못 적용하는 오심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KBO는 경기 종료 하루 만에 "심판진이 경기 규칙을 잘못 적용한 오심이었다"고 인정한 뒤 이영재 심판위원(팀장)에게 8일부터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원 징계 조치를, 장준영 주심, 김익수 1루심, 김정국 3루심, 윤상원 대기심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를 각각 내린 바 있다. 그리고 약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오심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정 수준의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BO. /사진=김동윤 기자
![[공식발표] '명백한 오심 또 왜?' 전직 사령탑도 [공식발표] '명백한 오심 또 왜?' 전직 사령탑도](https://cdnfor.me/data/images/76/6b7d023728c9c02af289e91ab57b4a.jpg)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거뒀다. LG는 25승 1무 14패를 마크하며 SSG와 공동 1위(승률 0.641)에 자리했다. 3위 롯데와 승차도 1경기로 벌렸다. 반면 한화는 13승 3무 23패(승률 0.361)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9위다.
이날 오심 장면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에 나왔다. 한화는 8회 나왔던 김서현 대신 9회부터 '클로저'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LG 타자는 앞서 대주자로 출전했던 신민재. 박상원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음 타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 그런데 여기서 LG 벤치가 움직였다. 이재원 대신 대타로 정주현을 투입한 것이다. 끝내기 승리를 위해 1점이 필요한 상황. 희생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이 이재원보다 나은 정주현의 투입이었다.
정주현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번트 자세를 취했다. 일단 바깥쪽으로 빠지는 초구 볼에 정주현은 배트를 거둬들였다. 그리고 2구째. 한화 배터리가 피치 아웃을 실시하면서 아예 바깥쪽으로 공을 뺐다. 동시에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정주현이 강공으로 전환한 뒤 타격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만 배트를 손에서 아예 놓아버리고 말았다. 이미 2루로 스타트를 끊은 신민재가 아웃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타격을 시도한 것. 이 순간 정주현이 내던진 배트가 바깥쪽으로 빠지며 포구를 시도하려고 했던 포수 최재훈의 손을 때리고 말았다. 최재훈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LG 정주현이 던진 배트가 한화 최재훈의 몸을 강타하는 순간.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최원호(오른쪽) 한화 이글스 감독이 배트를 던지지 않았냐는 제스처를 취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이후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 상황을 놓고 이날 경기를 관장했던 권영철 주심을 비롯해 전일수(1루심), 김병주(2루심), 유덕형(3루심) 등 4명의 심판진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심판진은 합의 끝에 최종적으로 최재훈의 타격 방해를 선언했다. 포수가 앞쪽으로 나와 미트를 내밀면서 정주현의 타격을 방해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최원호 한화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무사 1,2루의 끝내기 패배 위기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김민성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큰 위기를 넘겼다.
심판진이 합의 후 판정을 내리자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이자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최원호 감독은 이 판정에 대해 억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홈 플레이트 앞쪽에서 배트가 글러브에 걸렸다면 타격 방해가 맞다. (그러나) 배트를 던졌기 때문에, 던지면서 최재훈의 수비를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타격 방해 판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확신에 찬 견해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류 위원의 견해가 옳았던 셈이다.
류지현(오른쪽) 해설위원. KBO 공식 야구 규칙 6.03 타자의 반칙 행위 (a)(4)항에 따르면 '타자가 제3스트라이크 투구 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배트를 페어 또는 파울 지역으로 던져 포수(미트 포함)를 맞혔을 경우' 타자의 반칙 행위로 인정돼 아웃된다고 나와 있다. 단 예외로 '진루하려던 주자가 아웃됐거나, 득점하려던 주자가 타자의 방해 때문에 아웃을 선고받았을 경우, 타자는 아웃되지 않는다'고 명기돼 있다. 정주현이 던진 배트는 포수 최재훈의 몸을 맞힌 뒤 1루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굴러갔다.
결국 KBO는 이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오심을 인정했다. KBO는 상황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속하게 "해당 판정은 4심 합의를 통해 한화 최재훈의 타격방해로 판정됐다. 그러나 KBO 심판위원회 추가 확인 결과,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 됐어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KBO 심판위원회는 징계 등 후속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현장 심판진의 판단이 잘못된 셈이었다.
KBO가 공식적으로 오심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심판진이 볼 데드 상황에 규칙을 잘못 적용하는 오심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KBO는 경기 종료 하루 만에 "심판진이 경기 규칙을 잘못 적용한 오심이었다"고 인정한 뒤 이영재 심판위원(팀장)에게 8일부터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원 징계 조치를, 장준영 주심, 김익수 1루심, 김정국 3루심, 윤상원 대기심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를 각각 내린 바 있다. 그리고 약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오심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정 수준의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BO. /사진=김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