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프랑스전] 웅크리고 있다가 한 방... '우승 후보' 프랑스 잡은 김은중표 '실리 축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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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김은중의 실리축구가 들어맞았다.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진 김은중호가 프랑스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단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같은 조 '최강'인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중 하나다. 조 추첨에서 포트1으로 배정됐고, F조에서는 유일하게 U20 월드컵 우승(2013)을 경험했다. 한국이 F조에서 유일하게 상대 전적으로 밀리는 팀 중 하나다. 한국은 프랑스 U20 대표팀과 앞선 맞대결에서 8경기 1승 3무 4패를 거뒀다.
김은중 감독은 현실을 직시했다. 3-4-3 포메이션에 김용학, 강성진을 양 쪽에 배치해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 신장이 좋은 이영준을 전방에 배치해 제공권을 맡겼다. 수비시에는 파이브백에 가까운 수비로 내려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프랑스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오히려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3분 프랑스의 코너킥을 차단한 뒤 김용학이 경기장 왼쪽에서 빠르게 질주하며 역습에 나섰다. 김용학은 수비 한 명을 벗겨내고 하프라인을 넘은 뒤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이승원을 봤다. 이승원은 페널티 지역까지 가까이 간 뒤 정확한 오른발 슛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 이후 내려선 한국은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까지 프랑스의 공세가 이어질 걸 예상해 웅크리고 있었다. 리드를 유지하자, 결국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전 18분에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승원이 올린 프리킥을 이영준이 헤더로 돌려놨다. 슈팅은 로 투탈라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구석으로 향하며 추가골로 연결됐다.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판정이 아쉬웠다. 김준홍이 상대 공격수 말라민 에페켈레가 충돌했는데, 주심은 오히려 김준홍에게 경고를 주며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킥은 알란 비르지니우스가 성공시켰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29분 강성진을 빼고 최예훈을 투입하며 수비 숫자를 늘렸다. 막판 프랑스가 전원 공격에 나설 걸 대비한 선택이었다. 결국 남은 시간 김준홍의 선방과 육탄 방어로 1골차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김은중호는 월드컵 예선 형태로 치러진 지난 U20 아시안컵에서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들을 상대로도 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약점 보강에 성공하며 프랑스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프랑스는 이날 슈팅만 23개를 날렸지만 6개만 골문으로 향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사실상 결정적인 실점 위기는 거의 없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