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사상 최대 고민'...1600억 받고 케인 매각 vs FA로 이별→선택의 기로 놓였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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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포포투=백현기]
토트넘 훗스퍼는 선택을 해야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근래 들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두 번째 시즌에서 초반에 승점을 착실히 쌓으며 선두권 경쟁을 했지만, 이내 수비 불안과 전술적 유연성 부족으로 승점을 쌓지 못했다. 또한 후반기에는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휩싸였다.
여기에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고, 그의 대행이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경질됐다. 현재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행의 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팀의 디렉터였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유벤투스 분식 회계 사건과 연루돼 팀을 떠났다. 감독과 디렉터 모두가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선수단 재계약도 문제다. 그 중에서도 해리 케인의 거취가 가장 큰 화두다. 이번 시즌 케인은 무려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여전한 화력을 과시하는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자, 팀 전체에서도 가장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의 계약이 점점 끝나가고 있다. 이제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이번 시즌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설이 돌았다. 특히 맨유와는 구체적인 이적료도 거론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만약 토트넘이 맨유에게 케인을 매각할 경우 1억 파운드(약 1,634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 이것이 충족된다면 맨유는 케인에게 제안을 건넬 것이다"고 밝혔다.
맨유는 꾸준하게 케인을 노렸다. 그리고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을 명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토트넘이 그를 붙잡을 수 있던 거의 유일한 명분이었던 유럽대항전 진출도 좌절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케인은 EPL에서 앨런 시어러의 통산 득점 기록인 260골을 노리고 있다. 현재 케인은 213골을 넣고 있는데, 해외가 아닌 맨유로 이적한다면 통산 득점 1위인 시어러의 기록을 남은 커리어 동안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토트넘은 선택을 해야한다. 케인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할 것인가, 다음 시즌까지 데리고 있다가 자유계약(FA)으로 풀어줄 것인가의 문제다. 현재 맨유는 케인을 위해 기꺼이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케인을 맨유에 판다면 최소 1억 파운드(약 1,634억 원)의 금액을 수중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케인과 1년 더 함께할 경우, 그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 FA로 풀어주고 이적료 수익을 챙기지 못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케인은 토트넘의 꾸준한 재계약 요청에도 묵묵부답을 일관했고, 이에 따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토트넘은 1년 더 케인과 함께할 경우, 케인의 득점력을 한 시즌 더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해로 다가올 수 있다. 이제 토트넘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