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승률 100%' 무리뉴도 무릎 꿇었다…'유로파의 제왕' 세비야, 7번째 우승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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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1

[포포투=김환]
세비야가 '유로파의 제왕' 타이틀을 지켰다.
세비야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AS 로마에 승리(1-1, PK 4-1)했다. 이로써 세비야는 통산 7번째 UEL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유지한 채 우승 횟수를 늘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세비야는 전반전 접전 끝에 전반 35분 파울로 디발라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동점골을 위해 로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반 44분 페르난두의 헤더가 벗어난 데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이반 라키티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
다행히 후반전 들어 동점골이 터졌다. 상대의 실수에서 나온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10분 헤수스 나바스가 문전을 바라보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잔루카 만치니에게 맞고 굴절되어 로마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균형이 다시 맞춰진 경기는 후반전을 지나 연장전까지 흘러갔음에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로마의 두 번째 키커 만치니와 세 번째 키커 호제르 이바녜스가 연달아 실축한 뒤 세비야의 네 번째 키커 곤살로 몬티엘이 성공시키며 세비야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유로파의 제왕' 타이틀을 지킨 세비야다. 세비야는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대회 3연패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이번 우승까지 총 7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제외하더라도 세비야는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팀이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결승전 승률 100%' 기록도 깨졌다. 무리뉴 감독은 맡았던 팀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갔을 경우 모두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UEL 결승전은 무리뉴 감독의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였고, 디발라의 선제골이 터지며 무리뉴 감독이 결승전에서 다시 웃는 듯했다.
그러나 천하의 무리뉴 감독도 '유로파의 제왕' 세비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UEL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꿈꾸던 무리뉴 감독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재 로마는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채 다음 시즌 UE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는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벤투스가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시즌 UEL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