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좌완 최대어, 155㎞ 파이어볼러 꿈꾼다..."목표는 항상 크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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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155㎞가 목표입니다."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18)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고교 최대어다. 이미 2학년 시절부터 18세 이하(U-18) 청소년 대표팀에 뽑히는 등 발군의 실력을 자랑해왔다. 3학년이 된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더 밝은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황준서는 "올스타전이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선을 다해 보려 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황준서는 2024 드래프트에서 상위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고구속 157㎞를 던지는 마산용마고 오른손 투수 장현석과 전체 1순위를 두고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황준서는 "내가 '장현석이라는 선수와 비교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도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황준서는 신장 185㎝ 체중 80㎏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0㎞에 이른다. 지난 겨우내 근력 운동에 매진했고, 보다 탄탄한 하체를 얻게 됐다. 구속 욕심도 있다. 황준서는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 구속을 계속 늘려 155㎞까지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 황준서 ⓒ곽혜미 기자
올해도 U-18 청소년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황준서다. 2학년 때 선배들과 함께 숙소에서 드래프트 결과를 숨죽여 지켜봤는데, 이번에는 황준서가 손에 땀을 쥐고 드래프트 중계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서는 "작년에는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김정민(SSG 랜더스), 정준영(kt 위즈), 박한결(NC 다이노스) 등 형들과 드래트프를 봤었다. 다들 프로에 가서 좋았다. 나도 드래프트에 뽑히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올해 장충고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에서는 강릉고에 패해 4강에서 탈락했고, 제77회 황금사자기에서는 1회전에서 율곡고에 무릎을 꿇었다. 황준서는 "너무 허무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 대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 고교 최고 좌완 유망주 장충고 황준서 ⓒ곽혜미 기자